美교수 총격살해 피의자는 中대학원생…언론서 ‘수재’ 소개된 인물

2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캠퍼스에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출현한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있다. 대학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캠퍼스에 무장한 위험인물이 나타났다며 캠퍼스 전역의 학생들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터진 총격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중국 출신 유학생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이 학교 대학원생 치타이레이(34) 씨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치 씨는 전날 교내에서 옌쯔제 응용물리학분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후 붙잡혔다.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치 씨는 옌 교수 연구실에 속한 3명 학생 중 1명이었다.

NYT는 치 씨가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이름을 함께 올렸다고 보도했다.

아직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동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차 씨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2011년 대학입학전국 시험에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도 소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으로 당시 캠퍼스에서는 "학생들은 즉시 대피하라"는 경고가 나왔었다.

교수와 학생 등은 수업을 멈추고 화장실 등으로 대피하거나 강의실 내 장애물을 설치하고 창문을 가리는 등의 조처를 했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