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못 봤다” 세계 최고은행 머쓱...달러당 155엔 전망도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8. 30. 08:54
일본은행(BOJ)이 지금처럼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할 경우 엔화 가치는 1990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전략가가 이끄는 외환 리서치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이 현재 수준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할 경우 향후 6개월 안에 엔화값은 달러당 15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팀은 앞서 엔화가 달러당 135엔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쪽으로 전망을 바꾼 셈이다. 이같은 전망이 실현된 경우 엔화는 지난 1990년 6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게 된다.
다만 이들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주는 요소”라며 일본은행이 정책 방향을 수정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일본의 기조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인 2%보다 다소 낮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다시 한번 밝힌 바 있다. 당분간 비둘기파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반면 미 연준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른 엔화 매도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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