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할게 따로 있지…‘50도’ 차 안에 2시간 넘게 방치된 日남아 사망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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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발견 즉시 병원 이송…결국 숨져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서 생후 10개월 아이가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사고 현장을 재구성하는 모습. [사진 = 닛테레 방송화면 캡처]
일본에서 생후 10개월 아이가 뜨거운 차 안에 장시간 홀로 방치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일본 ANN 뉴스와 후쿠오카 지역 민영방송 TVQ 등에 따르면 기타큐슈에 있는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차장의 차 안에서 지난 26일 태어난 지 10개월 된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이는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열사병이나 탈수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가 최소 2시간 차 안에 남겨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복수의 매체들이 전했다. 이날 기타큐슈의 최고 기온은 섭씨 32.9도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아버지가 먼저 차에서 내렸고 곧바로 어머니가 5세 아들과 3세 딸을 챙겨 마트로 향했다. 아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부부가 장을 보고 마트 안 푸드코트에서 만났을 때다.

경찰 조사에서 부모는 아이가 각자 남편·아내와 함께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차 안 온도가 몇 도까지 올랐는지, 부모에게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이 사고 차량을 이용해 사고 현장을 재구성한 결과 약 2시간 반 동안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 내부의 온도는 섭씨 50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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