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과열 ‘완화’ 신호…힘 실리는 ‘금리 동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막을 내린 잭슨홀미팅에서 "노동시장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라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 역시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8000건(5.3%) 감소했다. 지난 2021년 3월 기록한 84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시장이 전망한 950만건을 크게 밑돈 것이다.
민간기업 구인 건수 감소는 그간 과열됐던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콘래드 드쿼드로스 뉴욕 브린캐피털 수석경제고문은 “아직 노동시장의 과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과잉 수요는 어느정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실업률이 올라가지 않고 노동시장이 재조정되고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근로자를 채용 혹은 유지하기 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할 가능성이 적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임금 인상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노동시장 과열 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침체 없이 물가 상승세를 잡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결정과정에서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 봐온 만큼,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막을 내린 잭슨홀미팅에서 “노동시장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라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 역시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구인·구직보고서는 잭슨홀미팅 이후 나온 첫 정부 집계 경제 데이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78%에서 86%로 상승했고, 반대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22%에서 14%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원하는 종류의 보고서”라면서 “지금까지의 지표와 시장의 반응은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전월(114.0) 대비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인 116.0도 크게 밑돌았다. 소득과 비즈니스,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 역시 80.2로 전월 88.0에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노동 시장의 변화를 노동자들이 감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남편' 안성현, 또 구속 위기…檢, 4개월 만에 영장 재청구
- "선처하겠다" 거짓말이었나…주호민 "처벌해달라" 의견서 냈다
- 손예진, 현빈이 찍어준 사진 자랑…"기술 점점 좋아져"
- 권은비, 성희롱성 글 등 악플러에 법적대응…"선처없다"
- 'CEO' 송은이, 새 이층집 공개…김숙 "진짜 검소하게 산다"
- 법원, ‘40억 횡령 혐의’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 김새롬, 남자친구 언급…"연애 쉬면 안 된다 생각"
- 건망증 여성 뇌 속 8㎝ 기생충 '경악'…"세계 최초 사례"
- ‘타짜’ 너구리 역 배우 조상건 4월에 별세... 뒤늦게 비보
- “동의했습니다”…‘성관계 기록’ 남기는 앱 출시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