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도 흉기들어 ..폭력영화 같은 '성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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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소지하고 살해 예고를 하는 등 성난 학생들의 범죄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흉기 사고 위험군이 초등학교부터 전 교육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대학생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흉기 관련 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다.
또한 울산 모 초등학교에선 흉기 난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고 글을 올린 초등학생 B군이 지난 7일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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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이 일어난지 보름만에 인근의 한 중학교 내에선 지난 18일 흉기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현역 사고가 난지 얼마 안된 뒤에서 교육계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붙잡힌 A군은 흉기를 집어 들고 교무실에서 소동을 벌였다. 이 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퉜는데 교사가 자신만 교무실로 데려간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군은 교무실로 들어가 그곳에 있던 흉기로 10여 분 동안 소동을 벌였다.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이 흉기를 든 채 복도를 서성이다 교사로부터 제지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낮 유성구 한 중학교에서 등교할 때 미리 준비해 온 흉기를 들고 교실 복도를 서성이다 붙잡혔다. 이 모습을 발견한 교사들이 제지했다. A군은 경찰에 "학교 선배의 지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신변 보호용으로 흉기를 소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울산 모 초등학교에선 흉기 난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고 글을 올린 초등학생 B군이 지난 7일 검거됐다. B군은 전날 오후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내일 울산 00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본 사람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해당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7일 하루 휴교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글이 목격돼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퍼지면서 B군이 당황해 부모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고등학교 2학년 A 군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과 피해 학생은 지난해 같은 반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도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9일 협박 혐의로 대학교 1학년생 A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개강하면 흉기로 사람을 찌르겠다. 다들 학교에 나오지 마라"는 글을 게시해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교육현장의 무차별적인 흉기 사고 위험 노출은 '불안한 사회'의 병리현상으로, 사회적인 치유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성인들의 마약 중독과 어린 학생들의 흉기사고가 어찌보면 극단적인 불안장애에서 촉발되는 사회문제로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기성세대의 극단 경쟁속에서 시작된 불안장애가 청소년들에게까지 번지면서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근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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