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30일 일본 내 모든 공장 가동 재개…'올스톱' 하루만

오전 12곳, 오후 2곳 등 14개 공장 가동 순차 재개
전날 시스템 오작동으로 모든 공장 조업 중단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조사중…사이버 공격은 아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던 토요타자동차가 하루 만에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오전부터 일본 내 14개 공장 가운데 12개 공장을, 오후부터는 나머지 2개 공장을 순차적으로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토요타는 전날 시스템 오작동으로 부품의 주문처리가 불가능하다면서 일본 내 14개 공장 28개 생산라인을 모두 멈춰세웠다.

시스템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에도 토요타의 거래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적이 있는 데다, 중국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각에선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하지만 토요타 측은 “사이버 공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요타의 일본 내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하루뿐이지만 조업을 중단한 것이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월 사이버 공격으로 공장을 멈춰세웠을 때에는 차량 생산이 약 1만 3000대 줄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태로 소형차인 야리스와 코롤라 등의 생산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