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비보이팀 진조크루, 성폭력 가해 멤버 탈퇴→공개 사과

진조크루. 사진 | 진조크루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세계 최초로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석권한 유명 댄스팀 진조 크루가 성폭력 가해 멤버를 탈퇴시킴과 동시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진조크루는 29일 공식 계정을 통해 “현재 여성 멤버 A씨는 2019년 11월30일 진조크루의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2022년 2월5일 다른 남성 멤버로부터도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에 대해서는 올해 8월27일자로 탈퇴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2022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조크루 측은 “A씨가 가해 남성 멤버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경우에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씨가 진조크루가 국내 브레이킹씬에서 권력을 쥐고 있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인 것처럼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는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A 씨를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끝으로 진조크루 측은 “진조크루는 앞으로 대중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나 성 비위 문제 제기 시 즉시 퇴출을 팀의 원칙으로 도입하겠다”며 “A씨의 성추행 주장을 인지하고 후속 조치를 세심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성찰을 위해 진조크루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조크루는 2012년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Battle of the Year’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크루다.

한편 진조크루는 세계 각종 브레이킹 대회를 휩쓴 한국의 대표 비보이팀이다. 2001년 결성된 이후 2011년 미국 프리스타일 세션 Vol.14 우승, 2012년 UK 비보이 챔피언십 월드 파이널 우승, 2021년 배틀 오브 더 이어 배틀 부문 우승 등의 성과를 거뒀고 2022년 JT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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