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둔화 기대감…환율 1310원대로 하락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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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꺾였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1.9원) 대비 2.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1일에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연준 긴축 우려를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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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구인건수 880만건…2년4개월만 최저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연준 긴축 우려 완화
달러인덱스 103.43, 달러 약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꺾였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1300원에 가까워지면서 저가 매수 수요에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다소 꺾였다는 지표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916만건)보다 36만건이 감소했고 월가 예상치(946만건)보다 낮았다. 오는 9월 1일에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연준 긴축 우려를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또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를 보여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시장의 예상치인 116.0을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달 수정치인 114.0도 하회했다.
이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8bp가량 하락한 4.11% 근방으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15bp가량 밀린 4.91% 근방에서 거래됐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떨어지기에 위험자산쪽에 투심이 쏠린다.
채권금리 하락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 나스닥지수는 1.74% 뛰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 78.0%에서 86.0%로 올라갔다. 11월 금리동결 가능성도 37.8%에서 53.1%로, 12월의 경우에도 39.0%에서 52.1%로 올라섰다.
달러도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저녁 7시 기준 103.43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후반대에서 중반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전날보다 소폭 하락세다.
뉴욕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전달될지도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쏟아진다면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1300원에 보다 가까워진 만큼 저가 매수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에도 네고와 결제가 함께 나오면서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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