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고용·물가, 통화정책의 중요한 퍼즐…침체 우려에 환호한 증시

김경화 기자 2023. 8. 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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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어렸을 적 퍼즐 맞추기 게임, 한 번쯤은 해 보셨을 텐데요.

중요한 단서가 될 만한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그림을 그려볼 수 있죠.

하지만 조각을 모으는 과정에서 단 하나의 조각만 가지고는 전체 그림을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오늘(30일)은 고용과 관련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 하나 나왔는데요.

함께 보시죠.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두 개의 축은 고용과 물가입니다.

그중 고용 부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발표가 이날 있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11시, 미국 노동부의 JOLTs 구인 이직 보고서 결과입니다.

지난 7월 채용공고는 882만 건으로 전월보다 33만 8천 건 '감소'했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50만 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채용 공고가 감소한 건 채용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전체 퇴직도 볼까요.

548만 건으로 전월 569만 건보다 줄었습니다.

퇴직자 수는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과 해고 등 '비자발적인 퇴직'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인데, 보통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은 노동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여겨집니다.

이 자발적 퇴직자 수는 354만 건으로 전월보다 25만 3천 건 줄었고, 이는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슷해졌습니다.

최근 미국은 구인난을 겪고 있죠.

일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했다는 건데, 그간 고용시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만약 고용 지표가 높게 나오면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릴 확률도 높아져서 예의 주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퍼즐 조각은 시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나와 준 거죠.

뉴욕증시는 덕분에 일제히 상승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지수 0.85%, S&P500지수 1.45% 상승,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특히 1.74%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긍정적인 흐름 이어가는 모습이었는데요.

시총 1위 애플 2.18%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엔비디아까지 4%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 차량 렌탈 조사 예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7%대 상승하는 등 바라던 경제 지표 결과에 기술주 중심으로 올라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고용 지표 이외에도 이날 미국 소비자 신뢰도도 발표가 됐는데요.

8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106.1로 집계됐습니다.

전달 수정치인 114보다 크게 하락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16보다도 낮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기대 지수가 80을 웃돌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침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죠.

최근 몇 주간 국제유가가 오름세 보이면서 휘발윳값도 올랐고, 또 학자금 대출 상환 10월 재개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용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고, 한동안 보이지 않던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지표를 통해 나오다 보니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부분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잭슨홀 미팅 직후와 달리,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54.3%로 인상 확률을 앞지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밤에도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미국의 2분기 실질 GDP성장률, 8월 ADG 비농업 취업자 수 공개 예정인데요.

GDP성장률 속보치가 2.4%였던 가운데, 오늘 발표될 수정치가 이보다 높다면 연준의 추가 긴축 근거가 돼 시장이 오늘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퍼즐 조각들도 신중하게 하나씩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채권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12.8bp 떨어진 4.882%로 내려왔고, 10년물도 4.114%로 4%대 초반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특히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할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경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WTI~ 비트코인은 모처럼 긍정적인 이슈가 나와줬는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 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했었는데요.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 항소 법원은 이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레이스케일은 물론,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다른 투자 기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급등한 뒤 오늘 오전 7시 기준 3,74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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