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김승규를 뚫었다' PK로 2골+1도움까지…알 나스르, 1명 퇴장 알 샤밥에 4-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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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김승규(알 샤밥)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호날두의 멀티골로 알 나스르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만 3골에 관여한 호날두를 앞세워 알 나스르가 일방적으로 달려나갔다.
결국 버티지 못한 알 샤밥은 후반 34분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온 볼을 재차 밀어 넣은 알 나스르에 4번째 실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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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김승규(알 샤밥)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4라운드에서 알 샤밥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알 나스르는 2승 2패(승점 6)를 기록해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오타비우,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 외국인 선수를 총동원했다. 알 샤밥은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기면서 화력이 좋은 알 나스르를 공격을 최대한 차단하는데 신경을 썼다.
예상대로 알 나스르의 공세가 초반부터 펼쳐졌다. 자연스럽게 김승규는 바빠졌다. 전반 10분 만에 브로조비치의 기습 중거리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려야 했다. 김승규의 선방으로 첫 위기를 넘긴 알 샤밥이지만 이내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 12분 알 나스르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알 샤밥 수비수 핸드볼 파울로 이어졌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다. 김승규와 일대일 상황이 됐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심리 싸움이 펼쳐졌고, 승자는 호날두였다. 김승규가 몸을 날린 방향과 반대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호날두가 빠르게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듯했다. 전반 18분 브로조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호날두가 혼자 떠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공중볼 경합에 강한 호날두의 장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호날두가 상대 수비를 밀어 넘어뜨리는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호날두는 크게 항의했다. 그러나 스코어 보드는 1-0에서 바뀌지 않았다. 다시 알 나스르가 공격에 무게를 뒀고 결국에는 호날두가 머지않아 다시 웃었다. 전반 36분 문전으로 과감하게 파고들다 상대 수비에게 발이 걸려 넘어졌다.
또 다시 페널티킥이었다. 호날두가 다시 김승규를 뚫었다. 이번에는 김승규가 방향 예측을 제대로 했지만 낮게 깔아찬 호날두의 슈팅에 손을 대지 못했다. 호날두의 멀티골로 알 나스르가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신이 난 호날두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호날두가 절묘하게 우측으로 침투하는 마네에게 연결했다. 마네는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김승규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만 3골에 관여한 호날두를 앞세워 알 나스르가 일방적으로 달려나갔다. 후반에도 알 나스르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김승규는 계속 바빴고 후반 10분 호날두의 슈팅을 막아내며 해트트릭만큼은 허용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알 샤밥은 계속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후반 17분 또 다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번에는 호날두가 동료 가리브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김승규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려 분전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만회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3분 바네가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내몰렸다. 결국 버티지 못한 알 샤밥은 후반 34분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 맞고 나온 볼을 재차 밀어 넣은 알 나스르에 4번째 실점까지 했다.
그래도 김승규는 끝까지 호날두의 왼발 슈팅을 막아내며 4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려 애를 썼다. 결국 경기는 알 나스르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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