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 호소는 '엄살'? 관광수입 증가에 신난 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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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 세계적인 관광대국들이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한해 평균 9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프랑스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8%를 관광수입에 의존한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억제를 위한 봉쇄에서 벗어난 2022년부터 2년간 세계 관광 및 여행 부문 경기가 급격히 반등했다"며 "요즘 유럽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기마다 미국 등 북미 지역 관광객들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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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보다 15% 이상 늘어난 금액"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 세계적인 관광대국들이 이른바 ‘오버투어리즘’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이란 감염병 탓에 한동안 해외여행을 못했던 이들이 너도나도 외국으로 떠나면서 주요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현상이다.
하지만 오버투어리즘 탓에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늘어나는 관광수입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세계 최대 관광대국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한해 평균 9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프랑스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8%를 관광수입에 의존한다.
하계 휴가철이 사실상 끝난 가운데 그레구아르 장관은 “우린 아주 즐거운 여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여행 성수기 동안 기대 이상의 관광수입을 올렸다는 만족감이 드러난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억제를 위한 봉쇄에서 벗어난 2022년부터 2년간 세계 관광 및 여행 부문 경기가 급격히 반등했다”며 “요즘 유럽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기마다 미국 등 북미 지역 관광객들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대표적 관광명소인 프랑스 파리는 오버투어리즘에 몸살을 앓았다.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를 감상하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려드는 바람에 궁여지책으로 관람시간 통제를 도입했다. 얼마 전에는 깊은 밤 에펠탑의 일반인 통제구역에 몰래 들어갔던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이튿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심지어 에펠탑 꼭대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20대 남성도 있었다.
앞서 그레구아르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가 모든 것을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몰려드는 인파로 힘들어하는 지역 및 관광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또 지방당국의 인파 관리를 지원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이란 말로 오버투어리즘 대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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