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에 "정말 오랜만이군요" 인사한 바이든…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전직 대통령 트럼프의 공무상 기밀 누설 등 혐의를 잡아 그를 재판에 넘긴 갈런드 장관은 최근에는 현직 대통령 바이든의 아들이 연루된 범죄 혐의를 파헤치기 위한 특별검사도 임명했다.
그들은 백악관과 법무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갈런드 장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수사·기소로 공화당 미움 받아
바이든 차남은 특검에… "누구 편인가"
요즘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못지않게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이다. 전직 대통령 트럼프의 공무상 기밀 누설 등 혐의를 잡아 그를 재판에 넘긴 갈런드 장관은 최근에는 현직 대통령 바이든의 아들이 연루된 범죄 혐의를 파헤치기 위한 특별검사도 임명했다.
2024년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와 바이든 둘 다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셈이다. 오죽하면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인지는 갈런드 장관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트럼프 수사·기소로 공화당 미움 받아
이 자리에는 여당인 민주당 소속 연방의회 의원들은 물론 행정부를 대표해 갈런드 장관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축하 연설 도중 갈런드 장관을 가리키며 “정말 오랜만입니다, 장관님”이라고 인사했다. “이렇게 뵙게 되니 반갑습니다”라고도 했다. 이어 다른 참석자들을 향해 “제가 지금 농담을 하는 것 같습니까”라고 질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좌중에선 폭소와 함께 박수가 터졌다.
트럼프 지지자들 입장에선 ‘공화당과 악연인 갈런드 장관이 수사권을 쥐고 트럼프한테 보복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들은 백악관과 법무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갈런드 장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바이든 차남은 특검에… "누구 편인가"
그런데 갈런드 장관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한테도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탈세 등 혐의 관련 수사를 대충 끝내지 않고 특검에 맡기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만약 특검 수사에서 헌터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고 그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다면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점은 뻔하다. 여당인 민주당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도전 의사를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나온다.
법조 인생 대부분을 판사로 살아 온 갈런드는 2021년 3월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장관에 취임한 직후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친구와 적, 권력자와 힘없는 사람, 부자와 빈자, 인종과 민족에 따라 규칙이 다르게 적용되면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 법무부는 법에 따라 공정을 추구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란 말로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수사를 다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