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대 종결’ KCC의 헤어질 결심, 새 연고지는 부산

정지욱 2023. 8.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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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이어온 KCC의 '전주시대'가 막을 내린다.

KCC는 2015년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계획했을 당시 전주시가 2023년 12월 새 체육관을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연고지를 유지한 바 있다.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전주시의 입장을 듣자마자 KCC는 미련없이 새 연고지를 찾는 작업에 나섰다.

당장 10월 21일 개막하는 2023-2024시즌 KCC는 전주를 떠나 새 연고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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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2001년부터 이어온 KCC의 ‘전주시대’가 막을 내린다.


국내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30일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KCC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논의다.

KCC는 전주를 떠난다. 전주시의 홀대를 더는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경 전주시는 KCC에 약속했던 홈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여기에 현재 KCC의 홈인 전주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가진 전북대도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곧장 KCC는 새 연고지 찾기에 나섰다. KCC의 연고지 이전 추진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자 전주시 홈페이지에는 시를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게시판 이외에 체육산업과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이 커지자 전주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북부권 복합스포타운 부지에 새 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이 2026년에 완공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다.

KCC는 전주시와 ‘헤어질 결심’을 단단히 했다. KCC는 2015년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계획했을 당시 전주시가 2023년 12월 새 체육관을 짓겠다고 약속하면서 연고지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두 번 속지 않는다. 이미 전주시는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다. 체육관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전주시의 입장을 듣자마자 KCC는 미련없이 새 연고지를 찾는 작업에 나섰다.

열성적인 전주 팬들과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더는 찬밥신세가 될 수 없었다. 이로써 2001년부터 이어온 KCC의 전주시대는 막을 내렸다.

시간을 늦출 필요도 없었다. 당장 10월 21일 개막하는 2023-2024시즌 KCC는 전주를 떠나 새 연고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새 연고지는 부산이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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