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퍼즐 완성?…100년 만에 돌아온 ‘서수상’
[앵커]
조선 임금이 백성과 소통했던 장소인 광화문 월대를 장식했던 석조각, '서수상' 두 점이 100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고종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조각은 현재 진행 중인 광화문 월대 복원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엎드려 있는 전설 속의 동물.
머리와 목에는 사자처럼 갈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람 키보다 큰 길이 2미터, 너비 57센티미터의 서수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입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일제가 광화문 월대를 철거하면서 사라졌던 서수상 두 점이 10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서수상은 그동안 삼성그룹이 개관한 호암미술관 정원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한 시민의 제보가 단초가 돼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 겁니다.
문화재청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서수상을 기증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석조각이 어떤 경로로 삼성가에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작 시기는 경복궁을 중건한 1860년대로 추정됩니다.
[김민규/문화재청 전문위원 : "광화문 월대 가장 남쪽에 설치되어 있었던 상이고 국왕이 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 끝에 계단이 있고 그 계단 끝을 좌우 끝을 장식하고 있었던 부재라고 생각하시면..."]
임금이 다니는 길, 월대의 어도 가장 앞부분에는 석조각을 놓았던 받침돌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받침돌과 서수상을 맞추는 작업을 곧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라졌던 '서수상'이 돌아옴에 따라 광화문 월대는 원래 모습에 더 가깝게 복원돼 10월 일반에 공개 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쉰들러’ 목사, 10대 피해자 또 나왔다
- 최원종 ‘심신미약 감형’ 검색…숨진 피해자 ‘김혜빈’ 얼굴 공개
- 자유시 참변 때 600명 사망?…군사편찬위도 “과장된 것”
- ‘강제동원’ 판결 기다리다 숨지는데…결과 나와도 ‘첩첩산중’
- [잇슈 SNS] 튀르키예 항공사, 기내에 ‘노키즈 존’ 시범 도입 “만 16세 이상만”
- [잇슈 SNS] 20대 때 낙서해둔 달걀과 72년 만에 ‘재회’한 美 할머니
- “VIP가 격노?” 질문에 “맞다”…군 검찰, 해병대사령관 조사
- 일 각료들, 중국에 ‘벌떼’ 대응…“WTO 제소 검토”
- 수산물 방사능 검사 통보까지 3시간…‘시간·비용’ 한계
- “끝없는 문제제기에 책임 회피”…중처법 무력화하는 대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