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틸렌 증설 줄여도 업황 반등 암울…"2025년 또 공장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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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석유화학 소비국 중국의 증설 물량이 오는 2025년부터 다시 쏟아진다.
중국의 내년 에틸렌 증설 물량 추정 332만톤은 올해(610만톤)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추가돼 시황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수년간 증설한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내년 업황 개선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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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공급압박에 저조한 공장 가동률…석유화학 시황 악재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대 석유화학 소비국 중국의 증설 물량이 오는 2025년부터 다시 쏟아진다. 내년 공급 감소에 따른 시황 회복이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기업들의 저조한 공장 가동률 역시 장기적으로 시황 반등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에틸렌 증설 물량은 2025년부터 매년 증가해 2027년 546만톤으로 추정된다. 내년 332만톤을 저점으로 다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나프타 열분해(NCC) 과정을 통해 얻는다. 플라스틱·비닐·건축자재·접착제·페인트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대표적인 기초 유분이다. 에틸렌에서 원가인 나프타 가격을 뺀 스프레드는 NCC 기업의 수익성을 가르는 지표로 활용된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정부 주도로 공격적인 증설을 단행했다. 예상과 달리 늘어난 공급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글로벌 시황 악화로 이어졌다.
국내 기업들도 실적 직격탄을 맞게 됐다. 올해 상반기 여천NCC의 누적 영업손실은 1545억원이다. 같은 기간 대한유화(006650)의 적자도 712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대한유화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를 17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일부에선 공급이 줄어드는 내년을 시황 반등 시점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내년 에틸렌 증설 물량 추정 332만톤은 올해(610만톤)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는 2025년부터 증설 물량이 다시 증가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석유화학을 산업망 안보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증설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기초유분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내재화율은 100%를 넘어섰다. 범용 플라스틱 PVC(폴리염화비닐)도 마찬가지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자급률은 2025년부터 기초유분뿐 아니라 중간원료에서 100%를 초과할 것"이라며 "내부 소비 이후 남은 물량을 아시아 권역에 저가 수출로 쏟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수출 실적은 중국의 공급 확대로 악화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석유화학의 중국 수출액은 96억946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석유화학 전체 수출액도 23.4% 줄어든 267억2976만달러다. 올초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저조해 공급 과잉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였다.
추가 악재는 기업들의 저조한 공장 가동률이다. 기업들이 시황 반등 시점에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면 공급 압박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국의 석유화학 가동률은 80% 이하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전남 여수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을 줄였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추가돼 시황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수년간 증설한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내년 업황 개선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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