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불안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믿는 '233억 베테랑 트리오'의 '가을 DNA' [잠실 현장]
이승엽 두산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토,일 경기에서 투수진에 문제가 생겨 역전패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꺾였다"면서도 "그래도 희망적인 건 김재호가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고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정상적으로 출전한다는 것이다. 또 정수빈이 1번에서 중견수로 출전한다는 게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완전체가 된 타선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해 9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 직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써낸 팀이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올 시즌엔 다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고 베테랑들이 그 중심에 서고 있다. 가을엔 더 힘이 난다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두산으로 돌아온 152억 원의 사나이 양의지(36)를 비롯해 올 시즌 완전히 살아난 김재호(38),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정수빈(33)이 그들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친정팀에 남은 이들에게 쓴 돈은 총 233억 원(정수빈 6년 56억 원, 김재호 3년 25억 원)이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어 "고참 선수들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다 알아서 하니까 우리는 그냥 믿고 맡기는 그런 연습과 경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심 타선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김재호(타율 0.346)는 완전히 회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양의지(타율 0.326는 든든히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수빈(0.289)도 지난 2년 부진을 떨쳐내고 있고 특히 후반기엔 타율 0.326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승엽 감독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줬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상승세도 큰 힘이다. 전반기 타율 0.222로 부진했던 그에게 이 감독은 끊임없이 기회를 줬고 후반기 0.281로 반전을 그리고 있다.
쉼 없이 경기에 출전해 버거워 할 정도로 후반기엔 핵심 선수로 기용됐다. 이 감독은 "(제 기량을 찾기까지) 오래 걸리긴 했다"며 "팀 사정상 지난주에 거의 전 이닝을 나갔는데 조금 힘이 부치는 것 같다. 오늘(우천취소)이 아주 꿀맛 같은 휴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다만 최근 흔들리는 뒷문은 고민이다. 22세이브를 챙긴 마무리 홍건희가 흔들리자 정철원에게 그 역할을 맡겼는데 SSG 랜더스전에서 연속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믿었던 박치국과 김명신 등도 나란히 실점하며 이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토,일 경기를 보면서 좀 머리가 좀 아팠다"는 이승엽 감독은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지금까지 너무 잘 해왔기 때문에 한 두 경기로 평가를 하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당연히 믿고 있다. 힘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나 마음이나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갖고 있는 걸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며 "어제에 오늘도 취소되며 휴식을 취하면서 조금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7,8,9회에 던지는 정말 중요한 투수들은 조금 더 잘 보살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 다만 컨디션에 따라 기용 순서 등은 유동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당일에 보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이제는 진짜 팀을 생각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 경기를 해야 될 것 같다. '9회엔 정철원'이라고 정해놨지만 만약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꾸 실패가 늘어난다면 조금 광범위하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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