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心 잡아라"…주류업계, 핫플레이스서 팝업으로 격돌

[서울=뉴시스] 라벨5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아영FBC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주류 업계가 잇따라 젊은층이 주로 찾는 인기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요시 여기는 MZ세대들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류 기업들은 팝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주류기업 아영FBC는 하이볼 전용 위스키 '라벨 파이브(5)'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편의점 GS25와 협업해 젊은층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성수동GS25의 시그니처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20대 여성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매장에는 21일 오픈한 후 28일까지 8일 간 누적 1200명이 방문했고 특히, 배우 박진주씨가 방문한 26일엔 한 시간 동안 200명이 몰렸다.

전문 바텐더가 직접 만든 다양한 라벨5 하이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도록 바 공간을 마련했다. 바에서는 핑크레이디, 블루 트로피컬, 옐로우 선샤인, 뉴트럴 선셋, 레드펀치 5가지 라벨5 하이볼을 판매한다. 가격은 4000원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20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이들의 취향과 감성을 고려해 인테리어는 라벨5와 같은 노란색 컬러감을 강조해 꾸몄고 전용 디스펜서·지거 등 굿즈도 마련했다.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아영FBC 관계자는 "하이볼 전용 위스키 라벨5는 MZ세대가 이끄는 하이볼의 인기와 외식업장, 리큐르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영업전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합을 맞추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MZ세대에게 핫 한 장소로 널리 알려진 성수동 '도어투성수'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앱솔루트 보트카를 수입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앱솔루트의 국내 보드카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솔루트 보드카, 스티키 몬스터랩과 콜라보해 '앱솔루트 그라운드' 팝업스토어 오픈.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스티키몬스터랩과 콜라보한 팝업스토어 '앱솔루트 그라운드'는 최근 서울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앱솔루트 홈'에 이은 두 번째 팝업스토어로 다음달 24일까지 운영한다.

이 매장에는 19일 문을 연 후 열흘 만에 3000명 넘게 방문하는 등 2030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

팝업스토어는 19세 이상의 법적 음주 허용 소비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를 통해 앱솔루트 칵테일 클래스를 예약할 수 있다.

앱솔루트 그라운드라는 이름에는 앱솔루트가 모든 생각과 경험,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그라운드'가 돼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뜻을 담았다.

앱솔루트 그라운드에서 브랜드 철학인 '어우러짐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부에서는 각 캐릭터별 특성을 살린 공간을 체험하는 동시에 앱솔루트와 스티키몬스터랩의 콜라보 굿즈샵을 비롯한 앱솔루트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게 꾸몄다.

외부 공간에서는 앱솔루트의 다양한 플레이버를 기반으로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볼 수 있는 '믹스 마블'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울=뉴시스] 도산분식의 야키소바 반미와 싱글톤 애플 하이볼 2인 세트. (사진=디아지오코리아 제공)

이 외에도 앱솔루트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각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린 앱솔루트 뮤직 퍼포먼스가 다음달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또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전문 바텐더에게 직접 칵테일 제조법을 배워보는 칵테일 클래스가 진행되며, 9월 중 매주 토요일에는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4인의 전문 바텐더가 제안하는 특별한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 '게스트 바텐딩'을 진행한다.

가상공간 드로잉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염동균 작가와 헙업한 드로잉 공간을 통해 VR기술과 접목된 앱솔루트를 만나보는 색다를 경험도 할 수 있다.

국내 맛집과 협업해 '푸드 페어링(음식과 술의 궁합)' 메뉴를 내 놓는 등 다양한 마케팅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싱글톤이 압구정 맛집 네 곳과 협업해 스페셜 푸드 페어링 메뉴를 선보이는 '싱글톤 딜리셔스 디스커버리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페어링이란 주류 등과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싱글톤의 이번 캠페인은 압구정의 대표 맛집인 ▲도산분식 ▲대막 ▲더블 트러블 유니온 ▲모던 아시안 누들 서비스 등 네 곳과 함께 진행한다.

싱글톤은 사과 풍미와 균형감 있는 맛으로 위스키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다.

9월 한 달간 각 레스토랑별로 2주씩 진행하는 캠페인 기간 동안 싱글톤과 어울리는 스페셜 푸드 페어링 메뉴와 함께 '싱글톤 더프타운 12년'을 사용한 '싱글톤 12년 애플 하이볼'과 '싱글톤 더프타운 15년'을 온더락과 니트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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