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못 먹는 반려견 병원 데려가니···배속에서 '이것' 쏟아져나왔다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리우(28)의 반려견 엑스레이 사진. 뉴욕포스트 캡처

[서울경제]

강아지의 배 속에서 오리 인형 11개가 무더기로 발견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중국 상하이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28세 여성 리우의 일화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는 최근 들어 집안에서 반려견이 갖고 놀던 고무 오리 인형이 하나 둘 씩 사라지는 것을 눈치챘다. 불독을 키우는 그가 평소 집 근처 카페에서 받아와 반려견에게 준 인형들이었다.

그의 반려견이 밥을 먹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도 미심쩍었다. 이에 리우는 “인형이 조금씩 없어지면서 강아지가 인형을 삼켰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우(28)의 반려견 배 속에서 나온 오리 인형. 뉴욕포스트 캡처

결국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은 리우는 깜짝 놀랐다. 검사 결과 반려견의 배 속에 오리 인형이 최소 5개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의사로부터 “살아 있는 게 행운”이라는 설명을 들을 만큼 당시 반려견은 위급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수의사는 곧바로 수술을 진행해 반려견의 배 속에 있는 인형을 꺼냈다. 반려견의 배에서 나온 인형은 총 11개로, 검사에서 확인된 개수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다행히 리우의 반려견은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한편 리우의 사례처럼 반려견이 고무 재질 인형이나 장난감 등을 삼키는 사고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반려견이 질식하거나 소화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반려견이 안절부절못하거나 숨을 헐떡이고 배가 부어오르는 등 무언가 잘못 삼킨 듯한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