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하는데 천재적 소질" [한판승부]
홍범도 치우고 백선엽 세우면 경제가 잘되나?
尹, 애국가 '동해물' → '일본해물'로 바꾸려 하나
정율성 공원 논란? 광주 고립 작전"
이재명 1년, 정치탄압 방어 무난히 잘했다
대통령실 수산물 메뉴 & 생선회 먹방…잘했다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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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각 1박 2일로 연찬회 또 워크숍을 진행했었는데요. 다 마무리가 됐죠. 각 당 현안 토론과 함께 총선 준비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거취 또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 등이 여러 각도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안녕하세요. 저는 민주당 연찬회 안 갔으니까 몰라요.
◇ 박재홍> 안 가셔도 다 아실 정도의.
◆ 박지원> 내년 부탁은 많았죠.
◇ 박재홍> 내년부터 가실 예정이다?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많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원장님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국가가 정치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는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매몰됐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원장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박지원> 아프리카나 남미 대통령도 이념이라 하지 않아요. 그것은 이미 구시대 유물, 박물관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모든 대통령은 민생, 경제다 얘기하는 거예요. 안보를 강조하든지. 그게 무슨 낡아빠진 이념이에요. 그거 가지고 뭘 하자는 거예요. 저는 대통령이 싸우자, 이런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싸우자.
◆ 박지원> 하늘 향해서 주먹을 휘두르는 거. 야당과 언론을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에요, 독재공화국이에요? 말도 안 되는 거죠.
◇ 박재홍> 대통령 발언 보면 방향이라는 단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이념적인 그런 스펙트럼이 굉장히 중요하고 선명성을 강조.
◆ 박지원> 자유민주주의, 공산 이런 얘기 많이 하던데 이념이 그렇게 중요하면 미국의 러몬드 상무장관이 왜 중국 가 있습니까? 왜 또 우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하려고 합니까? 이건 진짜 박물관에서 꺼내지도 말아야 돼요.
◆ 김성회> 원장님, 지금 대통령님 말씀 들어보면 민주당이 자유민주주의를 아직도 못 받아들이고 공산전체주의랑 일부 협잡하고 있거나 타협하고 있는 중국이나 북한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을 버려둔 채 뭔가 연결되어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거든요.
◆ 박지원> 아니, 의심하시면 당신이 검찰총장 안 했어요? 민주당 싹 잡아갔어야죠. 지금 대통령 아니에요? 다 잡아가야죠. 어떻게 공산주의 하는 사람하고 대한민국이 있는 거예요. 대한민국 국민 중에 물론 몇 사람은 있겠죠. 그렇지만 공산당 하는 사람 어디 있어요? 제가 국민의 정부 때 김대중 대통령 때 한총련, 민노총 전부 북한 간다 그래요. 다 올라가라. 그 대신 절대 못 내려온다. 지금 북한에 가서 월북해서 사는 사람은 오익제 씨 한 분밖에 없어요, 노인. 그러니까 자기 가족을 만나서. 나머지는 올라갔다 다 내려오잖아요. 왜 내려와요? 북한이 천국이면 거기 살아야지. 대한민국 국민이 그 정도로 무식한 사람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법대를 나오고 고시 합격한 사람이 그것도 파악 못하고 지금도 무슨 공산당. 잡아가야죠.
◇ 박재홍> 그런데 진 교수님은 대통령의 교양 지식을 누군가 뉴라이트 사상으로 채운 것 같다 이렇게 지적을 하시는데 대통령은 왜 이렇게 이념 문제에 방점을 두시는 걸까요?
◆ 박지원> 글쎄요, 저도 모르죠.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 대통령이 하실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 않을 일만 골라서 하는 천재적 소질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에요.
◇ 박재홍> 하지 말아야 할 걸 골라서 하고 있다.
◆ 박지원> 그렇죠. 아니, 홍범도 장군 등.
◇ 박재홍> 흉상 이전.
◆ 박지원> 독립영웅 다섯 분을 흉상을 옮기면 나라가 바로 섭니까? 국방이 바로 섭니까? 백선엽 장군의 동상을 거기에다 세우면 경제가 잘 돼요? 난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에요. 제가 저희 선친도 독립지사이기 때문에 대전 현충원에 모시고 있어요. 내가 두 달에 한 번씩 내려가는데 가면 저희 부모님, 저희 큰집 형님 육군소장 그리고 백선엽 대장 산소에 가서 꼭 묵념을 하고 옵니다. 저 백선엽 대장 잘 알아요. 김대중 대통령 심부름을 많이 갔어요. 그 아드님도 저하고 알아요. 그렇지만 역사는 지우지도, 미화도 안 해야 돼요. 백선엽 대장이 친일 행적에 대해서 누가 얘기합니까? 그런 식으로 하면 박정희 대통령은 뭐예요? 애국가는 왜 불러요. 하기야 애국가 동해물과가 아니라 일본해물과로 바꿔 불러야 되지만. 대통령이, 나는 정신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참모들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제가 닭대가리 참모들 다 잘라라 했더니 언론에 다 보도했더라고요. 이건 말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24시간 비판하면 굉장히 또 불쾌하실 텐데.
◆ 박지원> 아니,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 박재홍> 참모가 문제다?
◆ 박지원> 야당을, 언론을 그렇게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보수와 진보가 양 날개로 날아가야 된다. 그걸 조화를, 균형을 이뤄서 이끌고 갈 분이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진보 날개는 잘라버리겠다. 100% 거짓말이라고 욕만 한다? 야당하고 싸우자? 세상에 아무리 민주당이 나쁘다 하더라도 그래도 대통령은 포용해서 이끌고 가야지. 너는 안 돼? 세월 갑니다.
◇ 박재홍> 그런데 대통령의 인식이나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식의 중요한 포인트는 이게 이제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하신 분 맞다 독립운동관에 모시고, 육군사관학교는 주적 개념이 명확해야 되는 생도들이기 때문에 공산당에 가입한 전력이 있는 분의 흉상이 있으면 주적 개념 헷갈릴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 박지원> 그런 생각 아무도 안 해요. 그러면 박정희 대통령한테, 그분은 공산당 해서 사형 선고 받은 사람이에요.
◇ 박재홍> 남로당.
◆ 박지원> 남로당. 아니 남로당이나 공산당이나 똑같은 거죠. 아무튼 그러면 그분한테 어떻게 해야 돼요? 이건. 저는요, 김대중 총재님이 야당 총재 하실 때 동아일보하고 인터뷰에서 제가 기사를 옆에서 배석을 했었는데 일제 36년은 대한민국 영토가 총체적으로 일본의 감옥이었다. 우리 국민 전체가 백이숙제가 될 수 없었다. 그런다고 세금 냈다고 기차 탔다고 친일파냐? 이런 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불행한 역사도 왜 반성을 하고 사느냐. 왜 일본한테 사과하지 않는다고 요구를 합니까?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도, 민족 자존심도, 국민 공감도 일본에 팔아먹었잖아요. 아무리 친일파 대통령이라고 해서 그런 것을 하면 안 되죠. 쓸데없는 일하지 마라 이거죠.
◇ 박재홍> 오염수 얘기 잠깐 해 보면 대통령은 과학이라는 거 1+1을 100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 박지원> 누가 100이라고 해요? 아니, 누가 해요. 자기가 했지.
◇ 박재홍> 그렇게 비판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 박지원> 상당한 일본 국민과 환경단체, 유수의 세계적 학자 물론 찬성, 반대 다 있어요. 그러나 일본에 참 재미있는 게 있더라고요. 소문 보상도 한다고.
◇ 박재홍> 소문 보상?
◆ 박지원> 소문 보상. 그러니까 우리 같으면 정신적 배상을 해 주는 거예요. 이런 것도 있는데 아니, 누가 그러면 30년간, 또 50년간 할 수 있으면 우리야 좋아요. 그렇지만 젊은 부부들이, 부부가 자기 자식을 먹이려고 하겠어요? 아니, 저는 8월 18일 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일본 총리가 아니라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기시다 총리에게 과학적 검증을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할 때까지 방류를 연기해라 하는 말은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더 통탄할 일은 멀쩡한 미국이 역사적으로 보장된 동해를 일본해로 바꾼다고 해도 아무 소리 못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왜 미국 대통령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일본 총리 앞에 서면 입도 뻥끗 못 합니까? 저렇게 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 선거 때는 바깥에 다니면서 뭐 그러겠다, 이재명 한 방 먹이는구나라고 했지만. 아니, 대통령이 하늘에다 주먹 쥐고 싸우자 하는 그런 나라가 세계에 어디 있어요? 그것을 기시다 총리에게 바이든 대통령한테 한 번만 하고 왔어도.
◇ 박재홍> 어퍼컷을 미일?
◆ 박지원> 당연히. 아니, 동해를 일본해로 바꾼다고 하면 일본물과로 백두산이로. 이건 말도 아니잖아요.
◇ 박재홍>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이 조용히 듣고 계시는데 함께 질문해 주세요.
◆ 박지원> 아니, 제 말이 맞으니까 두 분도.
◇ 박재홍> 정율성 공원 조성을 놓고도 광주시와 보훈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지원> 저도 그렇게 봐요. 정율성 선생은 노태우 대통령이 발굴했고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키웠어요. 그리고 정율성 작곡가가 북한에, 중국의 행진곡을 작곡한 건 사실이에요. 그렇잖아요. 그렇지만 연안송이라고 중국의 아리랑입니다. 중국 국민의 80%가 애송을 해요. 그리고 중국 국민들은 정율성 선생을 영웅으로 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광주에서 했으면 과유불급, 역사를 키우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라 이거죠. 예술과 이념을 받자. 그러면 유커, 중국 관광객들이 거기를 찾아온다는 말이에요. 그렇다 하면 그것은 키우지도 폄훼하지도 말고 강기정 시장과 광주 시민들한테 맡겨둬라. 그걸 박민식 장관 어차피 국회의원 나가려고 지금 한 건 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국회의원 나가는 걸 염두에 두고.
◆ 박지원> 그렇죠. 그거야 당연한 거죠.
◆ 진중권> 자기 직을 걸고라는 말을 딱 듣는 순간에 출마 선언을 참 독특한 방식으로 하신다.
◇ 박재홍> 출마 선언이다, 직을 건다는 것 자체가.
◆ 김성회> 아니, 광주라는 지역에서 구도심지 소외된 지역에 공원 하나 만들어 보겠다라고 하는 게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토론해야 될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 박지원> 그것은 또다시 광주 고립의 작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찬회에 가셔서 주먹 휘두른 것 이런 모든 것이 총선용이에요. 이러면 안 돼요. 아니, 다른 사람이 싸워도 야당 총재가 싸워도 야당이 싸우면 하지 마라, 같이 가자, 이것이 대통령이지 집안 어른이 자식들 싸우면 아버지가 말려서 데려가야지 싸우자, 이게 무슨 대통령이에요.
◆ 진중권> 아니, 그런데 이분이 사실 6. 25 때 역할이 있지 않습니까? 서울에도 왔었고 인민군과. 인민군, 중공군과 함께 서울에 왔었고 6. 25라는 한국전쟁이라는 것은 분명의 침략 전쟁이었고 남침이었지 않습니까? 거기서 어느 정도 역할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이런 분들을 갖다가 공적으로, 사적으로 무슨 어떤 사적인 기관에서 무슨 기념관을 짓는 거나 이런 거는 상관 없는데 광주시라는 공적기관인데 공동체 역사적 조직을 함께 조직해야 되는데 어떤 특정 사람들한테 용서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용서가 안 되는 일을 꼭 해야 되는가.
◆ 박지원> 역할이 있었죠. 했죠. 누가 모르냐 이거죠. 그럼 박정희 대통령은 남로당에서 사형 선고 받았어도 누가 지금 얘기해요. 구시대의 유물이다 이거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율성 선생을 미화도, 폄훼도 하지 말고 지금 추진하는 거니까 진중권 교수가 하는 말씀하고 저하고 똑같아요. 그냥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민들한테 맡겨놓아라. 왜 그렇게 싸우냐 이거죠.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세금이 들어가니까 문제지 않습니까?
◆ 김성회> 이게 노태우 대통령이 처음에 이 사람을 골랐을 때 일단 인물들. 중국에 관련된 인물들 중에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인물이었고 그 부인이 또 주은래의 양딸이기도 해요. 수양딸이기도 해서 그 사람을 초청해서 한중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어떤 윤활유로 쓰고 그런 정도의 역할을 해서 지방에 세를 잡았던 사람을 갑자기 국가 중심의 이념 문제로 몰고 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 진중권> 예를 들어서 합천 시내라든지 이런 데 보면 일해공원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도 하겠죠. 그다음에 또 다른 한편으로 백선엽 장군의 친일에 대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게 누구입니까? 국립묘지에 있는 사람 파내자고 했던 게 또 민주당 아니었습니까? 그 사람들이 와서는 이런 거 덮어주자, 저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 박지원> 진 교수, 아니 백선엽 장군의 친일 문제는 일본에 유학 중에 학병 가서 그렇게 군대 온다, 그거예요. 우리 큰집 형님도 학병 갔어요, 일본. 그래서 해방되니까 군사 쪽에 가서 육군소장으로 제대했어요. 그 자체가 뭐가 그렇게 큰 문제입니까? 지금 현재. 그리고 그걸 대통령이 꼭 해서 이게 뭐가 되는 거예요? 나라가. 아니, 그렇게 이념을 따진다고 하면 지금 보십시오. 러시아예요? 삼성전자나 LG가 고사 직전입니다. 19%를 점유하던 TV가 지금 4%로 내려갔어요. 팔지도 못하고 가공도 못하고. 이런 것이 이념으로 경제가 죽어야 되느냐 이거죠. 1등 하던 수출 국가, 중국한테 우리가 지금 다섯 번째가 됐어요, 뭐든. 1등 대만, 미국, 일본, 호주. 이 4개 국가한테 우리가 지금 밀렸어요. 그러면 이 사람들은 중국하고 일촉즉발 아니냐 이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는, 이념은 과거의 유물이에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까지 들고 나와서 이런 얘기하는 것은 참으로 한가한 대통령이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이념의 문제하고 상관없이, 경제의 문제와 상관없이 이런 식의 공동체 기업을 조직하는 사업의 기준이라는 건 분명히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거 그냥 경제 봐서 넘어가고 뭐 보고 넘어가고 그래서는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거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되고 제가 볼 때는 그건 안 하고 그다음에 저쪽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하는 짓도 안 하고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이념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각 정당 얘기 총선 얘기 해 보겠습니다. 어제가 이재명 당대표 1년이 된 날이고 원장님이 이재명 대표 1년 평가 요청 많이 받으셨죠? 점수 혹은 한 줄로 평하시면 이재명 대표의 1년은 어땠습니까?
◆ 박지원> 저는 이재명 대표 1년이 그렇게 정치적 검찰 탄압을 받았지만 무난히 방어를 해서 잘했다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무난히 방어하고 잘했다는 1년.
◆ 박지원> 그렇죠.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가는 낮을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죽도 못 쑤기 때문에 민주당은 밥이라도 해라. 그런데 민주당은 죽도 더 못 쒔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하지만 보십시오. 어떤 정치인이 400번의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는 하나도 못 내놓잖아요.
◇ 박재홍> 보고 싶다 증거야.
◆ 박지원> 증거야, 증거를 내놔봐라 이거죠. 대장동, 성남FC,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돌아오면 변호사비 대납. 모든 게 쏟아질 것 같지만 없어요.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하고 김성태 회장하고 잘 아는지 알았어요. 한 번도 안 만났다는 거예요. 안 만났는데 무슨 얘기를 했어요. 간접적으로 증거 있냐 이거죠.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야당을 탄압하는 그러한 도구로 검찰이 나서서는 안 돼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는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 하니까 문제가 있는 거예요. 증거 내놔봐라 이거예요. 보고 싶다 증거야.
◇ 박재홍> 증거는 이미 확보하고 있고 영장심사를 할 때 검찰이 법정에서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지 않겠느냐.
◆ 박지원> 글쎄요. 내놔야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나 떳떳이 영장실질심사 받겠다 했으면 비회기 동안에 영장을 청구해야지 온갖 변죽은 다 울려놓고 또 9월 정기국회 시작하니까 신청하겠다. 이것은 검찰이 정치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수사하듯 하는 거예요. 이게 말이죠. 민주당을 리트머스 시험지에 넣어서 한번 흔들어보는 거예요.
◇ 박재홍> 민주당 흔들고 있다?
◆ 박지원> 흔들기죠. 저는 그렇게 봐요, 솔직히. 제가 15년간 검찰 수사 받아봤고 15년간 재판 받았어요. 지금 또 받습니다. 또 조사받고. 그렇지만 지금 사법부가 그런 사법부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의 그것을 보면, 제 경험으로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영장 청구도 못한다.
◇ 박재홍> 못한다?
◆ 박지원> 우선은 못한다고 봐요. 만약에 영장이 인용되지 않고 기각됐을 때 어떻게 되겠어요. 그래서 그런 장난 하지 마라 이거죠. 떳떳하게. 아니, 검찰총장이 대통령 됐으면 시원하게 해야지 그게 무슨 애들 가지고 장난 하는 거예요? 그건 아니죠.
◆ 김성회> 제가 방송에 가서 질문이 들어올 때는 그 하나마나 한 질문을 하지 말라한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게 됐는데, 어쨌거나 회기 중에 영장을 검찰이 청구하는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와 당은 어떻게 움직이는 게 맞다라고 조언하시겠습니까?
◆ 박지원> 지금은 영장을 청구하면 이재명 대표가 법정으로 갈 수가 없어요. 헌법상 실존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와야 돼요. 이것 자체가 동의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을 흔들어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니, 왜 가불해서 걱정합니까, 미리. 영장 청구해서 체포동의안 오면 그때 민주당이 결정할 문제예요. 저는 그렇게 봐요. 지금 걱정할 필요는 하나도 없다.
◇ 박재홍> 그런데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가 구속됐을 경우에 또 옥중 공천 얘기까지 나오는데 만약에 구속되는 상황이 만약에 온다면 원장님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 박지원> 지금 만약 얘기할 필요 없다니까요? 민주당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돼요. 왜 걱정을 내일 걸 오늘 당겨서 가불해서 걱정합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예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제 저렇게 야당을, 언론을, 진보의 날개를 저렇게 대통령이 싸우자 하면 이제부터는 민주당이 진검 승부를 해야 돼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렇게 싸워나가야지 이게 뭡니까? 언제까지 이렇게 이끌려 다녀야 돼요?
◆ 김성회> 그러면 심어야 될 사과나무는 어떤 종류를 심어야 되는 겁니까? 지금 워낙 현안이 많은데 그중에서 집중해야 될 것들은.
◆ 박지원> 집중해야 된다는 것들은 우선 민주주의, 민생 경제, 남북 관계, 외교 관계 이 네 가지가 총체적으로 파탄돼 있지 않냐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재난 시대를 지금 가지고 온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서민 경제, 남북 관계를, 외교를 살려야죠.
◆ 진중권> 솔직히 말하면 제가 지겹거든요. 대꾸를 안 하잖아요. 대꾸해도 소용없고 맨날 했던 얘기 지겹게 또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니까.
◇ 박재홍> 제가 질문하겠습니다.
◆ 진중권> 지겨워요, 저는. 한 1년 동안 같은 얘기를 들으니까.
◆ 박지원> 진 교수, 말조심해요. 지겹다는 게 뭐예요, 면전에서.
◆ 진중권> 맨날 검찰 타령하고 검찰 탓하고 검찰 탓하고.
◆ 박지원> 진 교수가 옛날에 진보 편에 있을 때의 진 교수를 보고 싶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민생을, 이재명 대표 이번에 워크숍에서 민생에 정말 집중해야 된다 말씀을 하셨지만.
◆ 박지원> 당연히 그래야죠.
◇ 박재홍> 그런데 민생에 집중을 해도 어떠한 언론이 집중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이라든가 불체포특권의 어떤 당의 표결 방향이나 이 부분에 너무 관심이 많이 가다 보니까.
◆ 박지원> 아니, 거기에 왜 따라가냐 이거죠. 매몰됐냐 이거죠. 이번에 보세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처음부터 저렇게 크게 했으면 조금 움직일 수도 있었어요.
◇ 박재홍> 민주당이 더 강하게 했어야 된다.
◆ 박지원> 그렇죠. 지금은 대책을 내야 돼요. 아까 보니까 6000억 내년 예산을 한다. 일본은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네 차례에 걸쳐서 우리나라 돈 92조 원을 배상을 했어요. 2011년 10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하고 4조 3000억 원의 예산안을 편성을 했어요. 우리나라는 겨우 3000억 했다가 2000억 했다가 오늘 당정협의인가 연찬회에서 6000억으로 한다는데, 지금 해야 돼요. 어민들은 지금 죽어요. 코로나 때도 죽으니까 살려놓고 보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어민들은 죽습니다. 아니, 그리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잘하는 게 있어요. 방류도 안 했는데 왜 생선을 안 먹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우럭, 전복 먹고 또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나서서 구내식당에서 전복을 다 소비한다, 광어를 먹는다 이런 건 잘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그건 잘한 거예요. 그런데 생선 회 먹방하는 것도 저는 잘했다고 봐요. 그렇지만 대책을 세워야지. 지금 어민들은 일체 거래가 안 되니까 대출금 상환이 안 됩니다. 그것도 유예시켜줘야 되고 이자도 감면해 줘야 되는 그런 정책이 나와야지 일본은 하는데 우리는 내년부터 하겠다고? 생일 날 잘 먹으려고 일주일 굶다가 다 죽어요. 빨리 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성질 급하신 분인데 왜 내년까지 가냐 이거예요. 그래서 저는 추경이라도 하든지 예비비라도 하든지 해서 빨리 어민과 수산업자 대책을 세워라. 상환 연기하고 이자 변제해 줘라. 저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도 쓸데없는 일하지 말고 이미 방류가 됐는데 돌아다니면서 그 이상 하지 마라. 이런 것은 시민단체에서 할 일이에요. 민주당은 대책을 세워서 미래로 가는 일을 해야 된다 이거죠.
◇ 박재홍> 1분 남았는데요. 수도권 위기론, 국민의힘에서 나오지만 민주당도 수도권 위기 맞다, 이렇게 진단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장님 내년에 출마 의사도 있으신데 수도권 위기론 여야 간에 누가 더 정신 바짝 차려야 됩니까?
◆ 박지원> 아무래도 저는 그렇게 봐요. 비호감 대통령 선거를 했잖아요. 윤석열, 이재명 똑같아요. 이번에도 두 지도자가 똑같이 선거를 치른다고 하면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가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다.
◇ 박재홍> 민주당이 현재까지.
◆ 박지원> 그렇죠. 지금 누가 윤석열 정권을 30%밖에 인정하지 않잖아요. 이게 말이 됩니까? 분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소통, 조정, 통합을 의미하는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 고집, 분열로 가잖아요. 대통령이 하늘에다 손대면서 싸우자고 하는 대통령이 세계에 어디 있어요. 아프리카 대통령입니까? 이건 아니죠. 제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셔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또 오랜만에 오셨는데 또 정부에 대해서 현 정부에 대해서 많은 말씀 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장님.
◆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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