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꽃] 뱀에 물렸을 때 응급 처방

박수현 기자 2023. 8.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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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봉선화속에는 봉선화 물봉선 노란물봉선 등 3종이 있는데요.

이중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노랑물봉선화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은 아닙니다.

노랑물봉선이 주로 물기가 있는 습하고 그늘진 곳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산 정상에서 이들을 만난 것은 의외였습니다.

노랑물봉선화의 꽃말은 봉선화와 마찬가지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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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노랑물봉선화

여름철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봉선화속에는 봉선화 물봉선 노란물봉선 등 3종이 있는데요. 이중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노랑물봉선화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은 아닙니다.

각각에 대한 구분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자루가 작고 붉은털이 있으면 봉선화이고, 잎이 녹색이고 꽃이 총상으로 달리면 물봉선, 꽃잎이 노란색이고 잎이 회청색이면 노란물봉선입니다.

경북 영천시 보현산 정상에서 만난 노랑물봉선화들입니다. 노랑물봉산화를 찾아온 잠자리들이 이채롭게 보였습니다.


경북 영천시 보현산 천문대로 향하던 산 정상에서 영천시와 청송군을 내려다보고 있는 노랑물봉선을 만났습니다. 노랑물봉선이 주로 물기가 있는 습하고 그늘진 곳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산 정상에서 이들을 만난 것은 의외였습니다. 노랑물봉선은 가지 끝에 두 송이 정도 피어나는데, 꽃잎이 아래를 향해 벌어져 있어 꽃의 정면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은 들녘에 산다고 해서 야봉선, 가짜 봉선이라 해서 가봉선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잎과 줄기에는 해독작용이 있어 뱀에 물렸거나 종기를 치료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노랑물봉선은 크기가 40~70㎝ 자랍니다. 줄기에는 물기가 많고 굉장히 연하기 때문에 살짝 건드려도 뚝 부러지기도 하기에 조심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노란 꽃잎 안쪽에는 잘잘하게 생긴 붉은색 반점이 수놓아져 있고 꽃 밑 부분에는 약간 구부러진 꿀주머니가 있는데, 벌이나 곤충들이 꿀을 찾아 드나듭니다. 박수현 기자


보현산을 오르는 길에 살모사를 몇 마리 만나기도 했는데, 독사가 있으니 자연은 자생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해독제 노랑물봉선을 자라게 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노랑물봉선 뿌리는 강장 효과가 있고, 멍든 피를 풀어주는 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봉선을 생식해서는 안됩니다. 독 성분이 있어 뜨거운 물에 데쳐 여러 날 우려낸 다음 사용해야 합니다. 노랑물봉선화의 꽃말은 봉선화와 마찬가지로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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