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허인 vs 양종희 사실상 내부 '2파전'

이정필 기자 2023. 8.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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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에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수장 인선이 3인으로 좁혀졌다.

내부 출신으로는 1961년생 동갑인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이 맞대결한다.

압축된 숏리스트 3명은 내부인사인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이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고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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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부회장, 국민은행장 이력 높은 평가
양종희 부회장, 먼저 승진...예측불허 경쟁 예고
KB금융지주 허인(왼쪽)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윤종규 회장에 이어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수장 인선이 3인으로 좁혀졌다. 내부 출신으로는 1961년생 동갑인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이 맞대결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전날 오후 차기 회장 후보 1차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2차 숏리스트 3명을 선정했다. 압축된 숏리스트 3명은 내부인사인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과 외부인사인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이다.

허인 부회장은 KB국민은행장을 지낸 만큼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양종희 부회장은 전략통으로 불릴 정도로 KB 내부에서의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병호 회장은 지난 2020년 윤 회장 연임 당시에도 외부인사로 숏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허인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윤종규 회장 체제에서 지난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경영승계를 준비해왔다. 현 정부 들어 금융당국도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해 이변 없이 내부인사가 윤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인 부회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당시 디지털부문 경쟁력 강화로 리딩뱅크를 탈환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라 현재 글로벌·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룹의 핵심이 은행인 만큼 허 부회장은 은행장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무난하다는 평가다.

영남 출신이란 점도 다른 4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지역 안배 차원에서 고려되는 부분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전북 임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전남 보성)은 호남이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이다.

양종희 부회장은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양 부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고 2021년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특히 KB 내부와 사외이사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최근 대세인 사회공헌과 ESG 활동에도 적극적이며 다방면에 아이디어가 많아 실제 면접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장점이 뚜렷한 후보자들인 만큼 누가 더 앞서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9월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11월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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