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계, 실기 없이도 대학 간다 [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홍익·고려·이화여대 등 학종·실기는 '활동보고서' 중요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예체능계열은 전년보다 1934명(7.3%) 증가한 2만8304명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비실기전형은 학생부교과 5306명, 학생부종합전형(학종) 1828명, 논술전형 103명으로 모두 7237명이다.
주요 전형 변동사항을 보면 홍익대 수시 미술우수자전형은 전년과 평가방법은 동일하지만 학종에서 실기·실적전형으로 바뀌었다. 논술전형은 홍익대(예술학과 4명)와 동덕여대(커뮤니케이션콘텐츠 7명·문화예술경영 7명·큐레이터학전공 4명)에서 신설됐다.
◇ 예체능 비실기, 학생부교과·학종·논술 실시…논술전형 10곳 운영
전형별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년도 합격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와 그 정도도 확인해야 한다.
일례로 경희대 예술·체육 계열 지역균형전형(교과)은 국어·영어 교과별 전체 과목이 반영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은 국어·영어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 등급은 체육학과 1.2등급, 시각디자인 1.3등급, 의류디자인 1.8등급, 산업디자인 1.9등급, 태권도학과 2.1등급, 도예학과 2.4등급 등이었다.
학종은 해당 계열의 관련 활동과 학업 역량을 주로 평가한다. 서울대 디자인과의 경우 면접에서 서류평가 자료를 활용해 모집단위 관련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면접은 15분 내외로 진행된다.
논술전형은 △가천대(패션산업) △경기대(영화)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덕여대 △수원대 △한국공학대(디자인) △한국외대(글로벌스포츠) △한양대(영화) △홍익대(예술학과) 등에서 실시한다.
◇ 수시 학종·실기, 활동보고서 중요…충분한 시간 갖고 준비
비실기전형이 있긴 하지만 실기전형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 실기전형은 미술·체육·음악·연기·연출 등 계열별 특성에 따라 실시한다. 미술·디자인계열은 기초디자인, 회화계열은 수채화, 수묵담채화, 소묘 중심이고, 만화(애니)계열은 상황표현 중심이다.
동국대 체육교육과의 경우 실기고사에서 배근력 검사, 앉아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중량 메고 달리기 4종목을 실시한다. 단국대 생활체육학과는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배근력 3종목을 실시한다.
음악계열 실기 곡목은 대학에 따라 지정곡과 자유곡으로 구분된다. 전공에 따라 전형 방법과 일정이 다양해 수시 모집요강과 입학처 공지사항에 맞춰 실기고사에 대비한다.
수시 학종, 실기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 홍익대 미술활동보고서, 고려대 창의활동보고서, 이화여대 활동보고서 등 활동보고서가 중요하다. 활동보고서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당 활동 관련 우수성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 서울대 예체능 일반전형, 모집단위별 전형방법·수능 최저 유의
주요 대학별 전형을 보면 서울대는 수시 일반전형으로 디자인과 7명, 체육교육과 4명, 피아노과 23명, 관현학과 47명, 국악과 28명 등 98명을 선발한다. 수시 지역균형전형으로는 체육교육과 2명을 모집한다.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전형 방법과 수능 최저는 모집단위마다 상이하다. 디자인과는 수시 일반전형 1단계(2배수)에서 서류평가(학교생활기록부) 100%,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적용한다.
음대 피아노과·관현학과는 1단계(2.5배수)에서 실기 100%, 2단계에서 서류평가 60%와 2단계 실기평가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국악과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 40%와 1단계 실기평가 60%로 2.5배수를 추려내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 50%, 2단계 실기평가 40%, 면접·구술 1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홍익대는 수시 실기·실적 미술우수자전형으로 디자인학부 68명, 미술대학자율전공 63명, 회화과 37명, 동양화과 19명, 판화과 18명, 조소과 18명 등을 모집한다.
미술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20%와 서류(학생부·미술활동보고서) 8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서류 40%와 면접 6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는 3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는 수시 실기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3개 영역 등급 합 8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면접은 창의활동보고서(최대 8개 이내 입력 가능)를 포함한 지원자의 제출서류와 고교 재학 중의 활동경험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융합사고력·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연세대 통합디자인학과는 수시 추천형(교과) 4명, 활동우수형(학종) 11명, 기회균형Ⅰ로 2명을 선발한다. 체육교육학과(19명)와 스포츠응용산업학과(19명)는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합격선(50% 커트라인)은 생활디자인학과 추천형 1.45등급, 활동우수형 1.71등급이었다.
이화여대는 수시 예체능 실기전형으로 한국음악과 44명, 무용과 38명을, 수시 예체능서류전형으로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24명, 조형예술학부 23명, 섬유패션학부 9명, 신산업융합대학 체육과학부 15명을 선발한다.
수시 실기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100%, 2단계에서 학생부교과 20%와 실기 8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없다. 수시 예체능서류전형은 1단계(4배수)에서 서류 100%, 2단계는에서 서류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는 조형예술대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체육과학부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를 적용한다.
◇ 주요 대학, 예체능계열도 수능 최저 요구…종합 수험대책 세워야
예체능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 전형 유형·방법, 실기 유형, 수능 최저 적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예체능계열의 특성상 수시 실기전형 모집이 많아 대학별 실기 유형에 맞춰 준비한다. 전공 특성에 따라 실기고사, 면접 등 일정이 다양하므로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세부 사항을 참조해 대비한다.
수시 학생부종합 또는 실기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 홍익대 미술활동보고서, 고려대 창의활동보고서, 이화여대 활동보고서 등이 중요하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정 양식에 맞춰 해당 활동 관련 우수성이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작성한다.
서울대, 홍익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은 전형에 따라 수시 수능 최저도 요구하므로 이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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