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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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서울 경복궁으로 이전됐던 국보 '충주 정토사지 흥법국사탑'이 110여 년만에 귀향한다.
독특한 형태와 섬세한 조각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흥법국사탑은 충주 정토사 옛터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처럼 고귀한 국보가 2026년 국립 충주박물관 완공에 맞춰 충주로 이전한다.
흥법국사탑처럼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지닌 많은 문화재들이 귀향해 고향의 넓은 품안에 안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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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서울 경복궁으로 이전됐던 국보 '충주 정토사지 흥법국사탑'이 110여 년만에 귀향한다.
독특한 형태와 섬세한 조각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흥법국사탑은 충주 정토사 옛터에 자리하고 있었다. 1017년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둥근 공 모양의 몸 돌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로는 8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신라의 탑 형식을 보여주지만 공 모양의 몸 돌을 더해 새로운 기법을 보여주는 탑으로 여겨져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흥법국사는 통일신라 신덕왕 대에 태어나 12살의 나이로 출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고귀한 국보가 2026년 국립 충주박물관 완공에 맞춰 충주로 이전한다.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은 당초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여겨졌지만 시민과 도민, 정치권, 지자체 등이 힘을 합쳐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 지상 3층에 전시실과 유물수장고, 어린이관, 교육실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될 국립 충주박물관은 과거의 삼국의 각축장이자 물류의 중심지이기도 한 충주에 이어진 중원문화의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중원지역의 불교문화, 사찰, 남한강의 문화와 역사를 전시해 중원지역 및 한강수계 역사 중심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시키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원문화권의 중심인 남한강 상류인 충주지역은 다른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금석문, 성곽, 호국사적 등이 산재해 있다. 이 권역의 지정문화재는 충주 106건, 단양 85건, 제천 72건 등 556건이며 국립 충주박물관에 전시 및 활용가능한 수준의 유물은 1627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문화재들이 마땅한 자리 찾지 못해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국립 충주박물관이라는 하드웨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알차게 내용을 채워야 한다. 지역의 문화유산들이 온전히 보전되고 잘 관리된다면 지역민들의 긍지와 정체성은 한 단계 높아 질 것이다. 흥법국사탑처럼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지닌 많은 문화재들이 귀향해 고향의 넓은 품안에 안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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