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관제 시스템 장애…이틀째 결항 사태
[앵커]
영국 전역에서는 이틀 동안 천 편 이상의 비행편이 결항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원인은 항공 관제 시스템의 기술적 결함 때문인데,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항공사 운항 일정이 꼬여 정상화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8일, 영국 전역 공항에서 관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항공교통센터 관제 시스템에 기술적 문제가 생겨 수동으로 비행기 이착륙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영국 공항에는 일대 혼란이 일었고, 영국으로 향하던 유럽 각지 공항에서 승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마틴 베이커/영국 여행 : "휴대전화 앱 등이 없는 노년층 여행객은 어떻게 빠져나갈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이 때문에 28일 하루 영국 전역 공항에서 전체의 25%인 1,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29일에도 수백 편 이상이 결항했습니다.
기술적 문제는 몇시간 만에 해결됐지만, 상황이 정리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항공사 운항 일정이 완전히 꼬여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엘라 브레이버만/영국 내무장관 : "이는 모든 입출국 항공편과 현재 영국 영공에 있는 항공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항공편이 계속 취소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 국내외에서 발길이 묶인 승객들의 최대한 빠른 이동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영국 정부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사이버 공격 때문에 발생한 시스템 장애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한 항공사가 제출한 부정확한 비행 계획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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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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