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감독은 ‘파리 목숨’→벌써 해고된 감독 나왔다→4연패 후 “You're fired!”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유럽에서 프로 축구가 개막된지 이제 한달을 향해 가고 있다. 잉글랜드프리미어 리그(EPL)도 지난 12일 맨체스터 시티와 번리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3-24 시즌이 개막됐다.
영국 프로축구는 단계별로 되어 있다. EPL은 20개 팀이 한 시즌을 치러 3개팀이 강등된다. EPL 바로 밑은 EFL 챔피언십 이다. 여기에서 1, 2위는 EPL로 승격한다. 3위부터 5위는 플레이오프 승격 대회를 치러 이긴 팀이 마지막 하나 남은 EPL에 합류한다. 이렇게 잉글랜드에서는 1단계부터 13단계까지 리그가 존재한다.
그리고 3번째로 높은 리그가 EFL의 리그 원이다. 리그 1도 8월초 개막됐다. 그런데 개막 3주가 지나자 마자 벌써부터 잘린 감독이 생겨났다. 찰튼 애슬래틱 FC의 딘 홀든 감독이 제일 먼저 경질된 불명예를 안았다.
더 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찰튼은 개막 5경기에서 개막전만 승리한 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고 한다. 시즌 첫 경기인 오리엔트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피터버러에 0-1, 브리스톨 로버스에는 1-2으로 졌다.
그리고 지난 19일 열린 포트 베일과의 홈 경기에서도 2-3으로 또 다시 무릎을 꿇었고 26일 열린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전에서도 1-2로 패해 4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리그컵 1차전인 뉴포트 카운티전도 열렸는데 1-3으로 패했다. 이것을 포함하면 내리 5연패를 당한 것이다.
찰턴 구단은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감독을 경질했다. 더 선에 따르면 딘 홀든은 잉글랜드 프로 축구 리그 이번 시즌에 해고된 첫 번째 감독이 되었다, 지난 해 12월 지휘봉을 넘겨 받은 후 약 8개월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정말 감독은 ‘파리 목숨’이라고 하는데 틀리지 않다.
4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찰턴은 리그 1에서 5득점과 8실점을 기록하며 19위를 기록중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빨리 팀을 정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었다고 판단, 홀든을 약 8개월만에 경질한 것이다.
찰턴은 현지시간 27일 저녁, 한국시간 28일 새벽에 홀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경질을 발표했다. 홀든을 보좌했던 코치진 중에서 대니 센다 수석키치와 골키퍼 코치 글린 시멜도 함께 해고됐다.
구단은 “찰튼 애슬레틱은 오늘 클럽이 남자 1군 감독인 딘 홀든, 수석 코치 대니 센다, 골키퍼 코치 글린 시멜과 결별했다”며 “2022년 12월 부임한 홀든은 시즌 말까지 리그 1 18위 머물던 찰턴을 10위로 끌어올렸다. 그가 지휘하는 동안 상당수의 아카데미 졸업생이 1군 팀에 자리잡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찰턴 구단 회장인 제임스 로드웰은 “홀든과 코칭 스태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진심으로 그들의 미래 경력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며 “지난 시즌 클럽을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한 딘의 노력과 많은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홀든의 후임으로는 아카데미 코치인 제이슨 피어스가 임시 사령탑에 올랐다. 구단은 새 감독에 대해서 철저한 선임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경질 된 찰턴의 딘 홀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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