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 부상… 대체자 김윤식, 2022시즌 9월을 재현할 수 있을까[초점]

이정철 기자 2023. 8.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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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1위 LG 트윈스에게 큰 악재가 찾아왔다.

LG는 플럿코의 대체자로 김윤식을 낙점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9월의 기세를 몰아 2022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후반기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LG의 차기 좌완 에이스로 주목 받은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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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단독 1위 LG 트윈스에게 큰 악재가 찾아왔다. '에이스' 아담 플럿코(31)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정규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체자' 김윤식(23)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LG는 29일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플럿코와 함덕주가 빠지고 김윤식과 이지강이 콜업됐다. '에이스' 선발투수와 불펜진 핵심 투수가 동시에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윤식(왼쪽)·아담 플럿코. ⓒ스포츠코리아

함덕주는 단순 휴식 차원이었다. 하지만 플럿코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좌측 내전근 고통을 호소했던 플럿코는 MRI 검사 결과 좌측 골반뼈 타박상으로 드러났다. 복귀까지 4~5주가 걸릴 전망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5~6주 남은 것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결과다.

LG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2위 kt wiz에게 4.5경기차로 앞선 1위를 기록 중인 LG지만 최근 NC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까지 당분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최대 위기를 맞이한 셈이다.

LG는 플럿코의 대체자로 김윤식을 낙점했다. 김윤식은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을 거듭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인 플럿코와는 무게감부터 큰 차이가 난다. 김윤식 카드로 플럿코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김윤식은 지난해 9월 엄청난 경험을 갖고 있다. 5경기, 29이닝을 소화하며 3승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로만 본다면 리그 최고의 에이스였던 셈이다.

김윤식. ⓒ스포츠코리아

우연히 거둔 기록이 아니었다. 김윤식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체인지업을 지난해 후반기 완성했다.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의 피치터널도 훌륭했다. 상대 타자들은 체인지업과 패스트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좌타자 상대 바깥쪽으로 휘어가는 슬라이더,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커브도 훌륭했다.

김윤식은 지난해 9월의 기세를 몰아 2022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9월의 모습을 되살린다면 플럿코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올 시즌 김윤식의 모습은 훌륭하지 못했다. 전반기 49.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심지어 퓨처스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위력을 떨쳤던 김윤식의 모습은 사라지고 스트라이크를 꽂기도 버거운 김윤식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김윤식은 때마침 지난 23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1피안타 3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였고 체인지업의 위력도 뛰어났다. 지난해 전반기 부진 후, 재조정을 통해 후반기 달라진 결과를 나타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반등의 기미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후반기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LG의 차기 좌완 에이스로 주목 받은 김윤식. 올 시즌엔 부진을 거듭했지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김윤식이 지난해 9월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LG로서는 김윤식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윤식.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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