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야권·언론에 “24시간 정부 욕만”…민주 “갈등 조장”
[앵커]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부와 야권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야당은 "국민을 갈라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간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8월 25일 :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이제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년 만에 다시 참석한 연찬회, 전 정부를 거덜 나기 직전의 '부실 기업'에 빗대며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망하기 전에 기업을 보면 아주 껍데기는 화려합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가 분식이고..."]
'여소야대' 국회와 언론을 향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뭐, 전부 야당 지지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그저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합니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야권을 비판하며, 방향이 다르면 협치도 어려울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을 완전히 포기한 대통령"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아직도 지난 정권 탓이다", 노골적인 적개심으로 국민 통합을 저해한단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끊임없이 국민들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의 삶보다는 정치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국민의힘은 국정 철학을 설명한 거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 국정 철학이 있지 않겠습니까? 국정 철학과 또 우리가 지켜야 될 가치, 뭐 이런 것들을 강조하신 말씀이고..."]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과 책임을 강조했던 여야.
하지만 날 선 공방 속에 협치의 자리는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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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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