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한민국’ 첫 언급… “깡패 우두머리”

김예진 2023. 8.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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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대남 비난 발언에서 남조선, 남측 말고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최근 북한 당국이 '대한민국' 국명을 조롱조로 사용하며 비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협력체의 획기적 진화에 김 위원장이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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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비난
통일부 “협력체 진화에 위기의식”

김 위원장이 대남 비난 발언에서 남조선, 남측 말고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대한민국에 ‘《》’ 표기를 삽입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대한민국’ 국명을 조롱조로 사용하며 비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 책동으로 지금 조선반도 수역은 세계 최대의 전쟁장비 집결 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수역으로 변해 버렸다”고도 했다.
100일 만에 등장한 김주애 지난 27일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지휘관들과 나란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 딸 김주애도 보인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협력체의 획기적 진화에 김 위원장이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국 안보협력 강화는 북한도 자신들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 따른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사상누각에 불과한 헛된 ‘전쟁 준비 완성’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민생 개선에 힘쓰라”고 충고했다. ‘깡패 우두머리’란 표현에 대해선 “막말 언급”이라며 “발언자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초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언급에 대해 평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딸 김주애도 약 10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명 없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보도됐다. 김주애가 해군 대장 김명식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경례를 받고 그와 악수하는 사진도 보도됐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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