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모임통장’ 경쟁 불붙었다… 年 10% 금리에 누구나 출금·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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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의 '모임통장' 경쟁이 불붙고 있다.
모임통장은 각종 모임 내 비용 관리를 위해 개설할 수 있는 통장으로 이용자 간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 1개를 개설하면 관련된 이용자가 10명 가까이 모인다"며 "특히 모임통장 특성상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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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능과 혜택 강화한 형태
신규 고객 유치와 수익 안정화 기여
인터넷전문은행의 ‘모임통장’ 경쟁이 불붙고 있다. 모임통장은 각종 모임 내 비용 관리를 위해 개설할 수 있는 통장으로 이용자 간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모임통장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예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8일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케이뱅크 모임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2.3% 금리를 주고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0% 금리가 적용된다. 모임통장은 모임비 플러스 기능을 제공하는데 모임 구성원들과 목표 금액을 모으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기본 금리 연 2.00%에 전체 목표 금액에 성공하면 연 3.00%를 추가로 주고 성공한 인원이 한 명 추가될 때마다 0.50%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최대 참여 가능 인원 10명이 참여하면 최고 연 10.00% 금리가 적용된다. 목표 금액은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모임통장을 출시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연 2.00%의 금리를 제공한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모임원 누구나 공동 모임장이 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장 최초 개설자인 모임장과 공동 모임장은 모임카드 발급, 출금, 결제 권한을 가질 수 있다. 기존에 모임장 한 명에게 쏠린 통장 관리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토스뱅크는 지난 3일 모임통장에 연인이나 부부가 통장을 관리할 수 있는 커플통장 기능을 추가했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분야 최강자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기본 연 0.10% 금리에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와 연결하면 연 2.10%까지 받을 수 있다. 모임통장은 지난 2018년 카카오뱅크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관계사 카카오의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누렸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가입자는 920만명, 계좌 수는 463만좌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잔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체 수신잔액(43조6000억원)의 13.6%를 차지한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여러 기능과 혜택을 강화한 모임통장을 출시하는 데는 모임통장이 은행 수익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모임통장은 특성상 계좌 하나를 만들면 여러 명의 타행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을 통해 40~50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신규 이용자 가운데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43.6%였다. 각각 40대가 25.4%, 50대가 14.7%, 60대 이상이 3.5%였다.
아울러 모임통장은 은행 수익 안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모임통장은 여러 명이 함께 쓰기 때문에 한 번 만들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금융상품을 수시로 비교하며 작은 금리 차이에도 ‘머니무브(대규모 자금 이동)’가 일어나는 일반 예·적금과 대비된다. 자금 이탈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를 많이 줄 필요도 없다. 특히 최근과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예금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 1개를 개설하면 관련된 이용자가 10명 가까이 모인다”며 “특히 모임통장 특성상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고객이 회비를 모으며 안정적으로 현금이 유입되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 대량의 자금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품이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내 모임통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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