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관왕' 서승재, '포스트 이용대' 후보로…"묵묵히 내 갈 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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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서승재(26·삼성생명)가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끌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서승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조를 이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세계 1위)를 2-1(21-17 10-21 21-1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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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부담 있었지만 한마음으로 극복"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막을 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서승재(26·삼성생명)가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끌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서승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조를 이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세계 1위)를 2-1(21-17 10-21 21-18)로 이겼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이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서승재-채유정 조는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 혼합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서승재의 활약은 남자복식에서도 이어졌다.
소속팀 동료 강민혁과 합을 맞춰 치른 결승에서 홈 팀의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 조(덴마크·세계 11위)를 2-1(14-21 21-15 21-17)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남자복식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1014년 고성현-신백철 이후 9년 만이었다.
서승재는 이 결과로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한국 선수 중에선 세 번째로 단일 대회 다관왕에 올랐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 추락한 남자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완벽히 약속을 지킨 뒤 29일 금의환향했다.
서승재는 귀국 인터뷰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 부담이 컸다. 그러나 트레이너들이 잘 케어해줬고 복식 파트너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또 대회 내내 코치님들이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해주신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남긴 서승재는 남자 배드민턴의 중흥기를 다시 찾아올 선수로 꼽힌다.
당장 서승재에겐 '포스트 이용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을 딴 남자 배드민턴의 레전드다.
하지만 서승재는 아직 자신이 그 정도 위치가 되지 못한다고 손사레 쳤다.
그는 "레전드 선배님과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아직 나에게는 먼 길이 남았다"며 "선배님을 따라가려 하기 보다 묵묵히 내가 갈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선배님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복식 선수로만 활동하고 있는 서승재는 다음달 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동시에 준비한다. 개인 커리어 사상 첫 아시안게임 출전인데, 목표는 역시 금메달이다.
서승재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지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서승재와 짝을 맞춰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채유정은 "최근 우리나라 혼합 복식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들었을 땐 속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내 갈 길을 가려했다"며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뒀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흡족해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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