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딸 김주애 옆에서도 흡연…김정은의 못말리는 담배 사랑

구교운 기자 2023. 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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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자신이 아끼는 10살 딸 옆에서도, 아내의 만류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9일 자에 보도된 해군절 경축연회 사진에서 김 총비서는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나란히 앉아 있다.

딸을 아끼는 마음도 김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해군절 경축연회 보도사진에서도 김 총비서 옆에는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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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0년 '금연법' 제정해 통제 수위 높였지만 김정은은 '예외'
주애, 성냥갑 쥐고 동행도…리설주 "금연 부탁 들어주지 않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해군절에 즈음해 8월27일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하시고 영용한 인민해군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격려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연회에도 참석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자신이 아끼는 10살 딸 옆에서도, 아내의 만류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9일 자에 보도된 해군절 경축연회 사진에서 김 총비서는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나란히 앉아 있다.

주애는 2022년 11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모습이 처음 공개된 뒤 아버지 김 총비서의 일정에 종종 함께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김 총비서는 2남1녀 중 둘째로 추정되는 주애를 각별히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총비서가 지난해 11월 이후 현지지도에 종종 주애를 대동하면서, 주애의 손을 잡고 웃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등 딸을 아끼는 모습이 가감없이 공개되고 있다.

딸을 아끼는 마음도 김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해군절 경축연회 보도사진에서도 김 총비서 옆에는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가 놓여 있다. 재떨이까지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총비서는 연회 중 흡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금연을 독려하고 있는 것과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 북한은 김 총비서 집권 시기인 지난 2020년 11월 금연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2005년 제정한 금연통제법을 강화해 담배 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사회적·법적 통제 수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북한의 관영·선전매체들은 금연 홍보와 캠페인에 나서고, 북한 당국은 금연연구보급소를 세우는 등 금연을 권장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주애는 오른손에 성냥갑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 같은 움직임에서 김 총비서는 예외다. 김 총비서의 지난 7월 ICBM '화성-18형' 현지지도 현장에서도 탁상 위에서 담배와 재떨이가 포착됐다. 그는 각종 공개활동 현장에서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

지난 4월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에선 주애가 김 총비서가 당시 현지지도에서 흡연하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냥갑을 쥐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 김 총비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중국의 한 역에 정차해 담배를 피울 때 재떨이를 들고 곁에 서 있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연상하게 했다.

김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부인도 못 말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총비서에게 금연을 권하자, 리설주 여사는 "항상 담배 끊기를 바란다고 부탁하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라고 하소연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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