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오랜만에 봐도 예쁨은 이상 없음~ (거미집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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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배우 임수정이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영화 '거미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김감독' 역 송강호와 급작스럽게 바쁜 일정 쪼개 현장에 불려 온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주연 배우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과 박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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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재하 기자]
29일 배우 임수정이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영화 '거미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임수정은 1990년대 워킹우먼 스타일의 블랙&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검정 스타킹과 까멜리아 귀고리 등 소품까지 완벽하게 레트로 스타일로 맞춘 임수정의 패션 센스가 돋보인 자리였다.
올추석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작품이다.
바뀐 시나리오의 내용도 모른 채 추가 촬영이 하루가 아닌 이틀이라는 것을 현장에 도착하여 알고 당황하는 배우들의 모습, “문공부에서 알면 우리 다! 죽는 거예요”라는 말로 엿보는 검열 당국의 방해와 “걸작을 왜 만들어요? 그냥 하던 것 하세요” 라는 제작자의 반대까지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는 70년대 영화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감독’ 역 송강호와 급작스럽게 바쁜 일정 쪼개 현장에 불려 온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주연 배우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과 박정수. 그리고 제작자와 그의 조카인 장영남과 전여빈 등 1970년대 영화 현장의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의 호연은 '거미집'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어떤 방해에도 기어코 “컷, 오케이”를 외치는 ‘김감독’과 바뀐 대본이 어떻든 베테랑 답게 열연을 펼치는 ‘민자’(임수정)와 ‘오여사’(박정수), 느닷없는 몸싸움을 펼치는 ‘미도’(전여빈)와 ‘유림’(정수정), 갑자기 현장에 뛰어드는 ‘호세’(오정세)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서로에게 최상의 파트너가 된 배우들의 앙상블은 '거미집'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당시 12분 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뉴스엔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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