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온기에도 서울 '미분양' 늘었다…7000여만원 무상옵션 주기도

김도엽 기자 2023. 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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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청약 시장에 온기가 살아나고 있음에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미분양 단지는 발코니 확장 등 무상옵션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1181건이다.

반면 서울 내 '악성 미분양'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주택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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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확장 및 시스템에어컨 등 유상옵션→무상옵션 전환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부동산·청약 시장에 온기가 살아나고 있음에도 민간 미분양 주택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미분양 단지는 발코니 확장 등 무상옵션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서울의 민간 미분양 주택은 총 1181건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2월말 기준 2099건에서 3월말 1084건, 4월말 105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5월 1144건으로 소폭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최근 서울 부동산·청약 시장은 온기가 도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4개월 연속 3000건을 상회하며 거래 시장에서 회복세고, 서울 청약 시장은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242대 1,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163대 1, 롯데캐슬 이스트폴 98.4대 1,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78.9대 1, 래미안 라그란데 79대 1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9일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70건이다. 지난 4월 3186건, 5월 3430건, 6월 3850건에 이어 네달 연속 3000건을 넘어섰다. 이달까지 신고기한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6월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서울 내 '악성 미분양'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주택도 여전하다.

지난해 2월 첫 분양에 나선 강북구 대원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216가구 중 103가구가 1년 넘게 절반 가까이 미분양 상태다. 다만 지난 5월 117가구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포레나미아'도 1년 넘게 63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마포구 노고산동에 위치한 신세계건설 시공의 '빌 리브 디 에이블'도 256가구 중 212가구가 미분양으로 집계됐다. 전용 38~49㎡ 소형주택 위주에도 분양가는 8억~13억원대로, '고분양가'로 낙인찍히며 외면받고 있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이 시공한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리브 스카이'도 총 140가구 중 11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한동건설이 시공한 '등촌지와인'의 경우 136가구 중 11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미분양 물량이 쉽게 해소되지 않자 일부 후분양 단지는 유상 옵션을 무상 옵션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등촌지와인의 경우 약 3000만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 및 시스템에어컨 설치 비용 등을 무상으로 전환했다. 화곡 더리브 스카이도 최대 7000여만원에 달하는 유상 옵션을 모두 무상 옵션으로 전환해 분양 중이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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