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동구치소 부지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밑그림 나왔다

이소은 기자 2023. 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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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들어서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당선작은 큰 틀에서 최근 아파트 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현상, 공동체의 해체 등을 문제 제기하며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고 경계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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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최종 당선작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들어서는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서울시와 서울주택공사는 '송파 창의혁신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피에이씨건축사무소와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가로에서 공동출품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큰 틀에서 최근 아파트 단지의 지역사회와의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현상, 공동체의 해체 등을 문제 제기하며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고 경계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당선작에 따르면 경계를 없앤 접지층(接地層)에서 시작된 보행동선은 커뮤니티코어(중심공간)으로 연장돼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도시로부터 연속된 동선 계획을 통해 지역주민과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성을 가진 커뮤니티 단지를 구상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밀도의 재분배를 주제로 소규모 건물을 군도형(플로팅)으로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각 건물 외관이 개별 특징을 가지고 있어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종의 다양성을 이룬 독특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공공부문 시범사업으로 서울주택공사에서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총공사비 약 3877억원을 투입해 공공주택 약 115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최종 당선작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설계공모는 공공부문의 디자인혁신 시범사업으로써, 현재는 물론 100년 후에도 통용될 새롭고 지속가능하며 혁신적인 공동주택 주거 대안을 찾기 위해 기존 공모와 다르게 세대수·평형·구조 등 제한을 최소화하고, 특별건축구역을 고려해 추진됐다.

이번 공모에는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 등록했고 단독 또는 공동으로 총 11개 작품이 제출됐다. 시는 두 번의 기술심사와 1차, 2차에 걸친 본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회 사전간담회를 공고 전·후 총 2회 실시하고, 심사 전 과정을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공주택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사업승인, 2025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설계공모는 기존보다 더 투명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심사제도와 디자인 혁신안 발굴을 위한 시도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시에서 추진되는 여러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형 설계공모'의 진화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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