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4달 만에 출전→K리그 데뷔골+결승 득점...이찬욱, "골 넣을 거라 상상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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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골을 넣을 줄 몰랐습니다."
설기현 감독은 이찬욱을 두고 "이찬욱이 골을 넣는 걸 기대하지 않았다. U-20 월드컵을 다녀오고 고등학교 때 잘했다. 빌드업도 잘하는 선수다.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외인과 경합 등 경험이 없다 보니 쓸 기회가 없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골도 골이지만 경기력도 좋아 충남아산 공격수들이 굉장히 힘들어 했을 것이다. 골만큼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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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제가 골을 넣을 줄 몰랐습니다."
경남FC는 29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충남아산전 2연승을 기록하면서 무승을 7경기에서 종료했다.
이찬욱의 K리그 데뷔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찬욱 헤더를 문현호가 쳐냈는데 그대로 뒤로 들어갔다. 이후 충남아산의 반격이 이어졌는데 단단한 수비로 지켜내면서 방어했다. 후반엔 충남아산의 공격이 더 거세졌다. 하지만 고동민의 안정적인 선방과 공중볼, 세컨드볼을 따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버텨냈다. 추가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쉬워도 승리를 따내 7경기 무승을 끊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찬욱이 수훈선수로 지목됐다. 이찬욱은 2003년생으로 마산중앙중, 진주고를 거쳐 2021년 경남에 입단했다. 어린 나이부터 경남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모두 가능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연령별 대표팀 발탁까지 이어졌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차출돼 경기를 소화하면서 4강행에 기여했다.
돌아온 이찬욱은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4월 18일 FC안양전 이후 4개월 만인 충남아산전에 선발로 나왔다. 이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넣으며 K리그 데뷔골과 함께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설기현 감독은 이찬욱을 두고 "이찬욱이 골을 넣는 걸 기대하지 않았다. U-20 월드컵을 다녀오고 고등학교 때 잘했다. 빌드업도 잘하는 선수다.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외인과 경합 등 경험이 없다 보니 쓸 기회가 없다.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골도 골이지만 경기력도 좋아 충남아산 공격수들이 굉장히 힘들어 했을 것이다. 골만큼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이찬욱은 "오랜만에 출전해서 매우 긴장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운 좋게 골까지 넣었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했다. 득점을 할 거라 상상도 못했다"고 총평했다. 골 장면을 두고는 "광진이형 크로스가 너무 좋았다. 집중하고 간절하게 해서 들어갔다. 못 넣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오늘은 헤더가 잘 되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찬욱 헤더도 좋았지만 문현호 실수도 있었다. 이찬욱은 "이야기한 건 없다. 영상 통화를 했는데 자기 팀이 이길 거라고 했다. 내가 골 넣고 이기게 돼서 나중에 놀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도 교체 이유를 묻자 "경기를 많이 안 뛰니까 앞 근육이 안 좋았다. 그래서 더 커지기 전에 미리 말해 교체 사인을 넣었다"고 이야기했다.
긴장이 풀린 시점에 대해선 "첫 터치부터 실수를 해서 잘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점점 마인드를 고쳐서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경기가 그래서 잘 풀렸다"고 언급했다.
김지수, 배준호 등 U-20 월드컵 선수들의 유럽 러쉬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찬욱에게도 분명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찬욱은 "나간 선수들 보면 부럽기도 했다. 자극이 된다. 유럽에 나가고 싶고 도전을 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찬욱은 기자회견에 오느라 핸드폰을 못 봤다고 했다. 왔으면 좋겠는 연락이 있냐고 묻자 "부모님 연락을 기다리고 여자친구 축하도 왔으면 한다. 여자친구에게 '묵묵히 옆에서 응원해줘서 고맙고 은퇴할 때까지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경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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