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AG갈 때 산체스 딱 복귀하면…” KIA 5선발 프로젝트, 30세 특급 잠수함 ‘안 건드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의리가 아시안게임에 갈 때 산체스가 딱 복귀하면 나아질 것 같다.”
KIA는 10개 구단 최다 40경기를 남겨뒀다. KBO의 29일 잔여경기 편성에 따라 더블헤더만 세 차례 잡혔다. 10월 중순까지 거의 쉬는 날이 없다. 그런데 고정된 선발투수는 4명(토마스 파노니,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다.
마리오 산체스의 팔꿈치가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산체스는 앞으로 3주간 주사 치료를 받는다. 이후 불펜투구를 통해 복귀시기를 타진한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광주 NC전이 우천취소 되자 “생각보다 큰 부상은 아니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다. 복귀의 여지가 있는 부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국 감독은 “의리가 아시안게임에 갈 때 산체스가 딱 복귀하면 나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KIA가 기대하는 최상의 행복회로다. 이의리는 가벼운 어깨 불편함을 털어내고 내달 1일 인천 SSG전을 통해 복귀한다. 그러나 내달 22일로 소집 예정된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 감독 말대로 이때 산체스가 합류하면 최상이다. 아닐 경우 9월 말부터 고정된 선발투수는 3명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제부터 잔여 40경기서 5선발 체제는 없다. 4선발로 버티되 일시적으로 3선발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운드 인해전술이 불가피하다. 당장 베테랑 김건국의 29일 광주 NC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그러나 앞으로 김건국을 볼 날이 늘어날 것이다. 2년차 우완 황동하(21), 또 다른 우완 김재열, 윤중현, 좌완 김유신 등을 풀가동한다.
이들이 5~6이닝을 안정적으로 투구하면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 2~3이닝 정도만 기대한다. 이들을 한 경기에 1+1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더블헤더라는 변수도 있으니 불펜데이도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나머지 한 자리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던지는 투수들을 돌려서 기용하거나, 좋은 투구를 하면 그 선수가 기회를 얻는 것이다. 9월1일에 엔트리가 늘어나니 불펜 데이로 전환도 가능하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내달 1일 적용되는 KIA의 확대엔트리 대부분은 투수가 차지할 전망이다. 선발진이 초비상이니, 불펜도 짐을 분담해야 한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의 크고 작은 균열로 에너지 소모가 컸지만 별 다른 방법은 없다.
김 감독은 “불펜진이 힘들지만 좀 더 힘을 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불펜에선 2~3명 정도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포수도 한 명, 내, 외야에서도 한명씩 생각하고 있는데 야수가 많은 상황이고 투수들에겐 힘든 일정”이라고 했다.
사실 현재 1군 주력 불펜투수들 중에선 선발투수 출신 임기영(30)이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무리 선발진 사정이 안 좋다고 해도 임기영을 선발로 쓸 일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불펜 에이스이니 결국 아랫돌을 빼서 윗돌에 괴는 모양새다.
결정적으로 임기영의 보호다. 김 감독은 “이미 불펜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제와서 선발로 쓰면 부상의 위험 소지가 있다”리고 했다. 올 시즌 임기영은 48경기서 66.2이닝을 던졌다. 순수 불펜투수 중에선 최다이닝이다. 잔여 40경기서도 임기영은 불펜의 핵심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