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혈세 단 한 푼도 반국가적인 인물에게 쓰여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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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9일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거론하며 "국민의 혈세는 단 한 푼도 반국가적인 인물에게 쓰여선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의 행적을 거론하며 역사공원 전면 철회를 요구했으나,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의 삶은 시대의 아픔이자,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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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 혈세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광주 출신인 정율성은 의열단 소속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가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해 유명해졌으며,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 활동을 한 후 중국으로 귀화한 인물이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는 순천역 광장에 호남의 학도병을 기리는 현충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호남을 빛낸 인물이 수없이 많은데, 굳이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눈 자를 세금을 들여 기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순천역 광장은 6·25전쟁 당시 호남 지역 학도병의 출정식이 개최된 곳이다.
박 장관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겨냥해 "호국의 성지 호남을 더럽히지 말라"며 "인민군을 인민군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념공세인가,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쓰지 말라는 게 이념공세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독립투사, 호국영웅, 민주열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늘 앞장서 왔다"며 "국가보훈부는 그러한 호남의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정율성을 한중 우호 교류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고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총 48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의 행적을 거론하며 역사공원 전면 철회를 요구했으나,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의 삶은 시대의 아픔이자, 그의 업적 덕분에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반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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