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하락 속에 3일 연속 상승...테슬라 7.7% 폭등
뉴욕증시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며 25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내리 올랐다.
이날 미 고용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를 끌어올렸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비 292.69p(0.85%) 상승한 3만4852.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32p(1.45%) 뛴 4497.63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238.63p(1.74%) 급등한 1만3943.76으로 뛰었다.
업종별로도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재량적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 등 3개 업종은 상승률이 2%를 넘었다.
이날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 기대감이었다.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구인·이직설문조사(JOLTS)에서 7월말 현재 충원하지 못한 구인규모가 880만명으로 6월 920만명에 비해 40만명 줄었다는 소식이 금리인상 종식 기대감 불을 당겼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양대 배경 가운데 하나인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이 연준을 곤란하게 해 왔던데 따른 것이다. 공급망 차질은 해소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과열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이를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주목해왔다. 연준은 고용과열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이날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5.25~5.5%로 끝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베팅으로 돌아섰다.
이날 대형기술주 7개를 일컫는 빅7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는 오펜하이머 분석노트에 힘입어 7.7% 폭등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릭 샤퍼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성능으로 세계 3위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3억달러짜리 슈퍼컴 플랫폼 계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같은 주장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테마에 편입된다는 기대감으로 매수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18.36달러(7.69%) 폭등한 257.18달러로 뛰어올랐다.
테슬라 슈퍼컴에 H100 반도체 1만개를 공급하게 될 엔비디아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19.49달러(4.16%) 급등한 487.84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을 비롯한 나머지 빅7 종목들도 일제히 뛰었다.
아이폰 신형 출시 행사로 간주되는 9월 언론 공개 행사 초대장이 발송됐다는 소식이 애플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12일 행사를 갖기로 하고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 날 아이폰15가 공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대하던 아이폰15 출시 소식에 애플 주가는 3.93달러(2.18%) 뛴 184.12달러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71달러(1.46%) 오른 328.41달러, 아마존은 1.77달러(1.33%) 상승한 134.91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도 각각 2% 후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제너럴모터스(GM)와 자동차 AI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56달러(2.72%) 뛴 134.57달러로 올라섰다. 장중 상승률이 4%를 넘어 136.5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메타는 7.73달러(2.66%) 상승한 297.99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날 연방법원에서 패소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다음달 출범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15% 폭등했다.
이날 미 연방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낸 소송에서 SEC에 현물비트코인 ETF 신청을 재검토하라고 명령했다.
덕분에 비트코인 가격은 6% 뛰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0.99달러(14.91%) 폭등한 84.70달러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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