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더블헤더 우리가 왜 해야 하나” 홍원기 감독 분노…KBO “구단별 DH 형평성 고려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8. 3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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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뿔났다.

KBO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잔여경기 일정의 빡빡함을 줄이기 위해 9월 9일 더블헤더 편성을 결정했다. 9월 10일 이후로 모든 더블헤더 일정을 미루면 구단과 선수단이 더 힘들어지는 일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키움 홈 경기 더블헤더 편성도 팀 별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한화도 잔여경기 숫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고척돔 경기라도 그날이 더블헤더 편성에 적합한 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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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뿔났다. 다름 아닌 9월 편성된 고척돔 더블헤더 일정 때문이다. 고척돔에서 더블헤더 일정이 편성된 건 고척돔 개장 뒤 처음 있는 일이다. 홍 감독은 고척돔 경기 예비일이 있는 상황에서 홈 더블헤더 일정을 편성한 점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내비쳤다.

KBO는 8월 29일 정규시즌 잔여경기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잔여경기는 올 시즌부터 2연전이 폐지되고 3연전 체재로 편성됨에 따라 미편성된 50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을 포함해 재편성이 필요한 71경기로 총 121경기가 10월 11일까지 편성된다.

잔여경기 일정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더블헤더 일정 편성이다. 특히 정규편성 경기인 9월 9일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더블헤더로 재편성됐다. 해당일 네 차례 더블헤더를 포함해 추후 잔여경기 일정에서도 여섯 차례 더블헤더 일정이 진행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9월 고척 더블헤더 편성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9월 9일 고척돔에서 개장 뒤 첫 더블헤더 경기가 열린다. 사진=김재현 기자
더블헤더 1차전의 개시 시간은 평일 15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14시이며, 2차전은 평일 18시 3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17시에 시작한다. 1차전이 취소되거나 일찍 종료될 경우 2차전은 기존 경기 예정시간에 거행된다. 단, 1차전이 평일 기준 18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 기준 16시 30분 이후에 종료될 경우, 종료 30분 후에 2차전이 열린다.

키움이 홈 경기를 더블헤더로 치르는 점도 생소하다. 키움은 9월 9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을 더블헤더 일정으로 소화한다. 주중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홈 4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라 키움 선수단에게 쉽지 않은 주간이 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도 더블헤더 편성에 대해 강한 쓴 소리를 던졌다. 홍 감독은 8월 29일 문학 SSG 랜더스전 우천 취소 뒤 취재진과 만나 “잔여경기 일정 편성을 봤는데 불합리하다고 느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홍 감독은 “이미 편성된 정규 일정에 더블헤더를 편성한 것도 그렇고 뒤에 예비일이 있는데 굳이 더블헤더 일정을 넣은 게 아닌가. 게다가 우리 팀은 창원 원정을 갔다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러야 한다. 비교적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들이 우선 배정된 것 같은데 그간 우천 취소 없이 경기를 많이 소화한 우리 팀 입장에선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홍 감독의 비판과 관련해 KBO는 더블헤더 편성의 형평성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블헤더 편성과 관련해 모든 구단이 더블헤더 일정을 최소 한 차례 이상 소화하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KBO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잔여경기 일정의 빡빡함을 줄이기 위해 9월 9일 더블헤더 편성을 결정했다. 9월 10일 이후로 모든 더블헤더 일정을 미루면 구단과 선수단이 더 힘들어지는 일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키움 홈 경기 더블헤더 편성도 팀 별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한화도 잔여경기 숫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고척돔 경기라도 그날이 더블헤더 편성에 적합한 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척돔 개장 뒤 첫 정규시즌 더블헤더 경기가 열릴 계획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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