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체부 예산 6조9796억…올해보다 3.5% 증액

체육계에 역대 최대 2350억 융자 지원
우수 선수 양성 예산 1434억으로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 K-콘텐츠에 1조5000억 원, K-컬처와 스포츠에 각 1조3000억 원, 관광에 1조2000억 원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문체부 예산은 총 6조9796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3.5%(2388억 원) 증액한 것이다.

●수출 전선 게임체인저, K-콘텐츠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을 위한 모펀드 출자를 총 3600억 원으로 늘려 정책금융 규모를 총 1조77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K-콘텐츠 펀드에 2900억 원을 출자해 수출과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영화계를 위한 영상전문투자조합에 250억 원을 출자하고, 콘텐츠 전략 펀드도 45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

콘텐츠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선 올해(125개)보다 많은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 해외현지출원등록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곳과 해외 콘텐츠 기업지원센터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데 267억 원, K-박람회 등 한류 연관산업 지원에도 274억 원을 편성했다.

관광 분야에선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예산을 중점 편성했다.

‘한국방문의 해’ 예산을 178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방한 관광 분위기를 조성(73억 원)하고 관광 서비스 품질을 개선(16억 원)한다.

또 관광 사업체에 대한 융자 지원을 올해 4491억 원에서 617억 원으로 확대하고, 관광벤처와 글로벌 선도기업 발굴·육성에도 331억 원을 투입한다.

●체육융자 2350억 원…역대 최대

문체부는 코로나19 기간 적자가 누적된 체육계에 역대 최대 규모인 2350억 원의 융자 지원을 한다. 또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육성에 303억 원,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에 647억 원을 책정했다.

내년에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와 파리올림픽 등 중요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전문 체육인들의 지원도 강화한다.

우수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예산을 1434억원으로 확대해 파리올림픽과 파리패럴림픽 훈련캠프 운영,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과 훈련식비 인상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기력성과포상금 등 체육인 복지를 늘리고 체육인교육센터도 건립한다.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 준비에도 464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돕는 스포츠강좌이용권도 지원 대상을 10만6000명에서 14만 명으로 늘리고, 월 지원액도 9만5000원에서 유·청소년은 10만 원·장애인은 11만 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별개로 ‘함께누리’ 사업 등 장애인의 문화체육관광 활동 지원에도 2618억 원을 투입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