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데?[손엄지의 IT살롱]
"당연하게 여긴 불편도 사라진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는 우리의 일상 경험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출시가 이뤄진지 얼마되지 않아 인공지능(AI)이 주는 새로운 경험을 체감하기 힘들다. '하이퍼클로바X'가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을까?
◇ 검색: 정보의 비대칭 줄어든다
우선 대화형 AI '클로바X'를 보자. 이달 24일 공개된 후 클로바X의 성능에 말이 많다. '답을 틀리게 한다, 환각 현상이 여전하다' 등이다. 베타 서비스 중이니 당연하다.
클로바X를 쓰면서 검색 AI 서비스 '큐(CEU):'가 괜찮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만큼 클로바X는 검색과 유사한 질의에 확실한 결과를 내놨다.
가령 특정 영양제의 섭취 방법에 대해 묻자 클로바X는 바로 '하루 한 번 세 알을 드세요'라는 답을 내놨다.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온 정보다.
만약 클로바X가 없었다면, 직접 검색창에 영양제 이름을 치고, 해당 상품 판매 사이트로 들어간 후 상세 설명 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내용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을 AI가 대신 해줬다.
기사를 쓸 때도 도움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역할을 묻자 위원장은 어떻게 임명하는지, 위원회는 총 몇 명으로 구성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나열해 줬다.
9월에 공개되는 '큐:'는 필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찾아내는 클로바X 기반 검색 특화 서비스다. 쇼핑, 로컬 등 50여 이상의 서비스에 연결돼 있다.
물건을 사려고 검색을 하면 목적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고, 장소를 검색하면 장소 정보와 예약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사용자가 활용할 여지가 상당한데다 인터넷을 다루는데 취약한 계층 역시 AI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정보 비대칭 해소를 의미한다.
정보 비대칭은 경제적 문제와도 연결된다. 누군가는 좋은 정보를 얻어 영화티켓을 1만원에 산다면, 아무 정보도 없는 이들은 2만원에 살 수도 있다.
◇ 쇼핑: 실패 확률을 줄인다
온라인 쇼핑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패 확률이 높다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사이즈를 잘못 살수도 있고, 생각보다 나에게 안 어울릴 수도 있다.
AI 쇼핑이 도입되면 실패 확률을 줄여준다. 한 번도 안 써본 새로운 메이크업 상품을 고민하고 있을 때, 나의 다양한 AI 프로필 사진에 여러 옵션을 피팅해볼 수 있다.
또 옷을 살 땐 나와 비슷한 체형의 사람들이 실제 입어보고 남긴 후기들을 바탕으로 나에게 맞는 사이즈 정보를 AI가 추천해 준다. 신체 스팩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 광고: 매장 매니저를 온라인에 둔다
우리가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다면 좋은 러닝화가 무엇인지 모른다.
검색창에 "초보자에게 좋은 러닝화를 추천해 줘"라고 했을 때 관련 상품을 추천해 주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한번은 해본다. AI 검색 기반 프로모션이 있는 세상은 이게 가능하다.
생성 AI 검색 서비스는 우선 좋은 풋살화의 조건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답변의 아래에는 풋살화들이 추천 상품으로 올라온다. 마치 매장 매니저와 상담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사업자는 더 적극적으로 본인들의 상품을 알릴 기회가 주어진다. AI 프로모션은 이용자 연쇄적인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용자 구매의도를 구체화하고 결국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다.
네이버는 나이키와 함께 이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참여 브랜드는 점점 늘어날 계획이다. 브랜드는 네이버에 브랜드매니저를 심어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용자는 효율적인 정보 취득을, 판매자는 낮은 이탈률과 높은 구매율을 달성하게 되는 AI 서비스다.
네이버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SKT,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들도 잇달아 생성 AI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감수하고 있는 불편이 사라질 세상을 기대한다.
AI가 만들어 주는 효율이 당연한 시대가 멀지는 않았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모든 걸 수기로 해결하고, 만나서 처리했던 그때 우리가 불편을 몰랐던 것처럼 말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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