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없는 클린스만호, 벤투호와 차이가 있긴 하나…절호의 실험 기회 스스로 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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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스스로 고민이 깊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당시 "공격진에 90분간 뛸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아무리 첫 승이 절실하다고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의 1차 고지는 내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이다.
그러나 클린스만호의 현재 성적은 2무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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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스스로 고민이 깊다고 했다. 가뜩이나 그의 시선은 '유럽파'에 쏠려있다. 유럽파 가운데 선발 요원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당시 "공격진에 90분간 뛸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 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최근에는 "많은 유럽파가 90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오현규(셀틱)나 황희찬(울버햄턴)은 30분 정도 밖에 못뛴다. 90분 동안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한다가 아니라 체력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우려가 된다"며 "90분 뛰는 선수와 30분 뛰는 선수의 체력과 경기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출전 시간을 늘리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고민은 더해졌다. 새 시즌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이강인이 쓰러졌다.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미트윌란)도 부상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새 구단을 물색하고 있다. 유럽으로 돌아간 황의조(노팅엄)의 출전 시간은 '제로'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유럽 원정에 함께 할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만 제외했다. 그는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길이 없으면 돌아가라고 했다. 조규성과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오현규는 종아리 부상이다. 햄스트링의 경우 완벽한 회복이 되지 않으면 재발한다.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아무리 첫 승이 절실하다고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의 1차 고지는 내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이다. A매치의 문은 9월에 이어 10월과 11월에도 열려있다. 100%의 컨디션이 아닌 선수를 굳이 뽑을 필요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출발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자원들과 함께 했다. 그 '향수'에 젖어 있는 탓일까. 유일하게 변화가 없는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이다. 새로운 선수를 실험할 기회를 스스로 실기하고 있다. 벤투호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문부호가 달릴 뿐이다.
그러나 클린스만호의 현재 성적은 2무2패다. A대표팀은 9월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격돌한다. 이어 잉글랜드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포지션별 구도를 보면 변화를 줄 의지도 없다. 원톱에는 그나마 부상이 없는 황의조, 이강인이 없는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홍현석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과 박용우(알 아인), 포백에는 이기제(수원) 김영권(울산) 김민재 설영우(울산)의 선택이 유력하다. 수문장 1번 옵션은 김승규(알 샤밥)다. '월클' 스트라이커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공격에 신선함이 떨어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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