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승점 전쟁…1~2위 승점 1점차, 3~4위 45점 동점. 5~6위 42점 

이규원 2023. 8. 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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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1위 김천 꺾고 승점 1점차 추격
경남·부천 승점 45, 안양·김포도 승점 42로 동점
부산 선수들이 전반 43분 터진 성호영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에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스) 프로축구 K리그2 상위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2위 맞대결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웃으면서 승점 50고지에 오르며 51점의 선두 김천상무를 바짝 추격했다.

경남FC는 최근 8경기에서 1승이 부진을 딛고 충남아산에 승리하며 승점 45로 이날 승리한 4위 부천FC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득점차에 앞서는 3위로 뛰어올랐다. 

5위 안양FC와 6위 김포FC도 승점 42로 동점이지만 다득점차로 순위가 갈렸다. 

부산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올 시즌 승점 50 고지를 밟은 두 번째 팀이 된 부산(승점 50·14승 8무 5패)은 김천(승점 51·16승 3무 8패)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부산은 전반 43분 터진 성호영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으로 앞서갔다.

왼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순간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성호영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성호영은 후반 5분에도 김천 선수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기습적으로 찬 왼발 슈팅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키퍼 김준홍이 어렵게 쳐냈다.

김천은 후반 30분 상대 후방을 내달리던 조영욱이 페널티박스에서 이한도의 과감한 태클 탓에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김천이 기회를 놓친 사이 부산이 달아났다. 페널티지역에 수비 견제 없이 공을 잡은 임민혁이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강슛을 차 상대 추격세를 꺾었다.

경남FC 2003년생 수비수 이찬욱은 프로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경남, 충남아산 1-0 격파…2003년생 이찬욱 프로 데뷔골 

경남FC는 충남아산과 원정 경기에서 2003년생 수비수 이찬욱의 프로 데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최근 8경기에서 1승뿐이었던 경남은 반가운 승리를 챙겼다.

경남은 최하위 천안시티FC와 1-1로 비긴 데 이어 성남FC에도 0-2로 완패한 터라 29라운드에는 승리가 절실했다.

승점 3을 얻은 경남(12승 9무 6패·승점 45)은 3위에 자리했다.

반면 직전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충남아산은 이날도 웃지 못했다.

시즌 12패(8승 6무·승점 30)째를 당한 충남아산은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경남은 후반 26분 카스트로가 투입될 때까지 71분간 국내 선수들만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남은 이찬욱이 전반 18분 선제 득점을 올리며 외국 선수 없이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이찬욱이 껑충 뛰어올라 헤딩으로 202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첫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설기현 감독은 후반 38분 글레이손까지 투입하며 막판 공격진에 더 힘을 줬다.

체력적으로 여유로운 글레이손이 수비진을 헤집으며 빌드업 작업을 방해하면서 상대 공격 작업의 힘을 뺐고, 충남아산은 막판까지 수세에 몰리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부천 조수철은 19분에는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부천 이의형·조수철 전반 연속골로 안산 꺾고 다득점에서 뒤진 4위

부천FC도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안산 그리너스를 다시 4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뜨렸다.

13승 6무 8패가 된 부천(36골)은 경남(41골)과 함께 승점 45를 쌓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9연패 후 연승을 달려 반등하는 듯했던 안산은 이달 8일 충북청주FC전(0-2 패)부터 다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부진에 빠졌다.

4승 5무 17패가 된 안산(승점 17)은 12위에 자리했다.

부천은 이의형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안재준의 침투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조수철이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게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부천이 2-0으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지던 안산은 후반 22분 상대 실수를 틈타 한 골은 만회했다.

김경준이 상대 골키퍼로 향하는 패스를 가로챈 후 전진하는 골키퍼를 보고 공을 살짝 띄워 올려 골망을 흔들었으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안산에 또 다른 득점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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