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이 말하는 '사소한 추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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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공연 연출가 탁현민이 산문집 '사소한 추억의 힘'(메디치미디어)을 통해 그의 삶을 스쳐 간 사람들과 그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책은 2012년 대선 이후 파리로 향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0년간 탁현민이 겪어온 일을 모았다.
탁현민은 어마어마한 사건이나 사상이 자신을 변화시킨 적은 없지만 함께한 인연들과 그의 삶을 수놓았던 여러 사소한 것들로 인해 스스로 조금씩 변해왔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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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대통령이 나에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했던 지난 5년이었다. 내 능력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그 시간을 버텨왔다. 많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차가 서서히 서울역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마침내 멈추었다. 나의 한 시절이 그의 한 시대와 함께 흘러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본문 중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공연 연출가 탁현민이 산문집 '사소한 추억의 힘'(메디치미디어)을 통해 그의 삶을 스쳐 간 사람들과 그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책은 2012년 대선 이후 파리로 향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0년간 탁현민이 겪어온 일을 모았다. 2014년 제주에서 지내며 쓴 이야기를 모은 책 '당신의 서쪽에서'에서 일부 산문을 선별하고 청와대 의전비서관 생활을 끝마친 후 1년 동안 있었던 사소한 기억과 추억을 더했다.
탁현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전 직장상사'로 명명했다. 문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0년부터 퇴임한 2022년까지 12년 동안의 여정을 함께 해왔다.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와 히말라야 트레킹 등 그를 따라 걷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살면서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 그냥 알게 된다'는 말을 믿게 됐다"고 회상했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의 삶 전체로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 남을 평가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 말을 종종 써왔다. 그러다가 언젠가 유시민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 말을 했더니 그는, "그건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말라는 말이지 신중하라는 말이 아니야"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야 '아! 그렇구나' 싶었다." (본문 중에서)
그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살아가는 삶은 불가능에 가깝다. 누군가의 말과 문장에서 힘들고 막연해진 마음의 위로를 얻기도 하고, 누군가와 맺은 관계들 속에서 삶을 지속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삶 전체는 결국 스스로가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방황하는 시기, 어느 한 만남이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기도 한다.
스승이었던 신영복, 동료였던 유시민 등 탁현민의 삶을 스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탁현민은 어마어마한 사건이나 사상이 자신을 변화시킨 적은 없지만 함께한 인연들과 그의 삶을 수놓았던 여러 사소한 것들로 인해 스스로 조금씩 변해왔다고 고백한다.
현재 제주에서 살고 있다는 그는 “제주의 일상에서 하찮은 것의 소중함을 알았고, 부족한 것의 풍족함을 알았고, 단순한 것의 복잡미묘함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책은 요즘 하루하루가 마땅치 않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작지만 사소한 위로를 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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