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46억년 된 운석 분석…원시태양계에 알루미늄 불균등 분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오래된 운석 중 하나인 '에르그 체흐 002'(Erg Chech 002) 분석 결과 46억년 전 행성 형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방사성 동위원소 알루미늄-26(26Al)이 원시 태양계에 불균등하게 퍼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운석은 태양계 초기 연구에 중요 소재가 될 뿐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열을 방출, 원시행성과 소행성 등을 녹이는 열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26Al(반감기 72만년)이 포함돼 있어 주목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가장 오래된 운석 중 하나인 '에르그 체흐 002'(Erg Chech 002) 분석 결과 46억년 전 행성 형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방사성 동위원소 알루미늄-26(26Al)이 원시 태양계에 불균등하게 퍼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대(ANU) 에브게니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박사과정)팀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에르그 체흐 002를 분석, 이 운석이 형성될 당시 운석 내에 존재했던 방사성 동위원소 26Al이 원시 태양계 전체에 고르지 않게 퍼져 있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초기 태양계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매우 오래된 운석과 행성 물질의 정확한 연대 측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그 체흐 002는 2020년 알제리 사하라 사막의 에르그 체흐 지역에서 발견된 약 46억년 된 운석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안산암질 아콘드라이트이다. 이 운석은 태양계 초기 연구에 중요 소재가 될 뿐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열을 방출, 원시행성과 소행성 등을 녹이는 열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26Al(반감기 72만년)이 포함돼 있어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26Al이 초기 태양계 전체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는지 여부는 운석 나이 결정과 초기 태양계 이해에 중요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납 동위원소(206Pb-207Pb) 연대 측정으로 에르그 체흐 002의 나이를 45억6천600만년으로 결정하고 이를 기존 분석 데이터와 결합해 용융상태에서 결정화돼 만들어진 다른 오래된 운석들과 비교했다.
206Pb와 207Pb는 반감기가 45억년인 우라늄 238과 반감기가 7억년인 우라늄 235가 붕괴해 만들어진 것으로 운석과 행성 물질 등의 나이를 계산할 때 사용된다.
분석 결과 에르그 체흐 002에 포함된 알루미늄 동위원소들의 비율(26Al/27Al)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고 정확한 연대가 측정이 가능한 다른 아콘드라이트 운석들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알루미늄 방사성 동위원소 26Al이 태양계의 원시 행성 원반에서 위치에 따라 밀도가 3~4배 차이가 날 정도로 균일하지 않게 퍼져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26Al이 초기 태양 성운 내에서 이처럼 고르지 않은 분포를 보이는 것은 새로 합성된 방사성 핵종을 가진 별(항성) 물질이 원시 태양계에 늦게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운석 연대 연구는 신중해야 한다며 운석과 행성 물질의 나이를 측정할 때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감기가 짧은 동위원소의 경우 분포가 고르지 않은 경우를 고려하는 일반화된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cite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