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떨어져 횡보하는데… 코인업계 “2가지 호재 있다”
내년 4월 반감기 도래, 공급 감소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만6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3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중국발 경제 불안 탓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앞서 2021년 11월 6만달러 선을 넘겼던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1만5000달러 선까지 폭락했으나 올 들어선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오던 터였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전통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고,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진 것도 비트코인 회복세에 일조했다.
회복세에서 반락했지만 여전히 가상자산 업계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 중 첫째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이다.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선물 ETF 외에 현물 ETF도 상장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는데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SEC는 늦어도 내년 3월 중순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 만약 현물 ETF가 출현하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0억달러(약 40조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업계에선 호재로 보고 있다. 유럽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상태다.
두 번째는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한다는 점이다. 채굴 방식의 비트코인은 4년에 한 번씩 신규 발행량이 급감하는 반감기가 돌아온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그때마다 공급 부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5~8배씩 뛰었다. 이번에도 그런 패턴을 따를 것이란 기대감에 내년 1분기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주장이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선물 계약 추이를 봤을 때 (최근 나타난) 매도세가 마지막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 향방과 규제 당국의 가상자산 통제 움직임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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