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중립 선도도시 부산, 그린엑스포에 힘쏟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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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향한 세계 각국 동향부터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전략 수립 방향까지 두루 살펴 보는 제3회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포럼이 오늘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탄소중립포럼은 본사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을 비롯해 주요 공기업, 민간 기업과 함께 지난 2월 발족한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탄소중립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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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향한 세계 각국 동향부터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전략 수립 방향까지 두루 살펴 보는 제3회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포럼이 오늘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탄소중립포럼은 본사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을 비롯해 주요 공기업, 민간 기업과 함께 지난 2월 발족한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탄소중립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박 의원은 국가 전력 시스템 분산과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부과의 근거가 될 ‘분산에너지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같은 장소에서 환경 에너지 분야 기관과 기업을 소개하고 해외 상담을 연결하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엔텍)이 개최된다. 여기선 기술 결과물을 직접 접할 수 있어 이론적 논의가 주를 이루는 포럼과 시너지를 이룬다.
3회 포럼은 1, 2회에 비해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산의 대표 중견기업 시각에서 탄소배출권거래제에 개별 회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해상 풍력의 녹색성장 가능성과 경제 파급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본다. 풍력 발전 같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해상 구축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지,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최근 주목받는 도시스마트팜 개발,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야기되는 각종 붕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 등도 소개된다.
최근 미국 하와이를 집어삼킨 대형 산불, 북미 대륙의 초특급 토네이도, 남극과 북극 빙하 용융과 그로 인한 정체 불명의 미생물 유출 등 이상기후는 특정한 패턴 없이 지구촌 전인류를 괴롭힌다. 국내만 해도 올 여름 극한호우와 극한폭염을 모두 경험했다. 게다가 각국의 탄소중립 전략은 단순히 환경보호라는 순수한 목적에 국한하지 않는다. 선진국들은 자국 산업 보호와 육성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글로벌 환경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수출을 못 하고 제품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환경산업이 에너지 전환에 그치지 않고 전략 무기화 하는 과정이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10위다.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제조업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부산에는 큰 숙제다. 하지만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기회로 언제든 바뀐다.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와 기업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정부와 지자체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부산은 특히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그린엑스포를 지향한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고민을 녹여낸 이번 포럼과 엔텍은 부산이 탄소중립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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