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부상에 조마조마
2023 프로야구가 정규리그 일정의 75%를 소화했다. 28일 현재 시즌 총관중(596만2274명)은 이미 작년(607만6074명)에 근접했으며, 700만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2019년(728만)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제 남은 기간 중 ‘가을 야구’를 향해 마지막 힘을 쏟는 팀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주전 선수, 특히 선발 투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것이다.
선두 LG의 간판 투수 아담 플럿코(32·11승3패)는 지난 26일 창원 NC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1실점)만 던지고 물러났다.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7월 이후 1승3패(6경기)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를 마치기 전부터 보름 이상 쉬며 후반기를 대비했는데, 몸살감기에 이어 코로나에 걸려 컨디션이 나빠졌다.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부상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8승7패) 역시 7월 이후 2승3패(8경기)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플럿코가 전반기 때 보여줬던 위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정규리그 1위를 굳히려는 팀의 목표에 차질이 생긴다.
2위 KT는 8월에 8할 승률(0.818·18승4패)을 올리며 1위 LG를 승차 4.5경기까지 추격했다. 7월 이후 ‘선발 야구’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선발진의 한 축인 엄상백(27·7승6패)이 최근 오른쪽 갈비뼈 미세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 최근 1군에서 빠진 점이 고민스럽다. 그가 작년(11승2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졌다. KT는 3위 SSG에 승차 1.5경기, 4위 NC에 승차 4.5경기로 쫓기고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4위 NC는 척골 미세골절로 지난 3개월 가까이 재활 중인 좌완 구창모(26·1승3패)의 공백이 아쉽다. NC는 이달 들어 KT 다음으로 높은 승률(0.632·12승7패1무)을 기록 중이지만, 구원승(5승)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구창모는 조만간 피칭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작년에 11승을 땄던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면 NC의 경쟁력은 급상승할 수 있다.
KIA의 우완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4승2패)는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3주)을 받았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팀엔 예기치 않은 악재다. 어깨 염증으로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 뛴 이의리(21·10승6패)는 다음 달 초 복귀한다. KIA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하려면 좌완 듀오 이의리와 양현종(35·6승7패)이 마지막 한 달 동안 더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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