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만치니도 사우디로

장민석 기자 2023. 8. 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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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60억… 4년간 대표팀 지휘
만치니(오른쪽)와 알 미살 사우디축구협회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로베르토 만치니(59·이탈리아) 감독이 29일 사우디축구협회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를 필두로 올여름 네이마르(31·알 힐랄)와 카림 벤제마(36·알 이티하드) 등 ‘오일 머니’로 수퍼스타들을 끌어모은 사우디가 이번엔 대표팀 사령탑으로 유럽 명장을 데려온 것이다. 연봉은 2500만유로(약 360억원)로 알려졌다. 만치니는 이탈리아 인테르를 맡아 2005-2006시즌부터 세리에A 3년 연속 정상에 섰고,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고는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타이틀을 따냈다. 2021년엔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축구선수권 우승도 차지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2주 만에 사우디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는 “팀을 2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올려 놓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사우디는 1996년 UAE(아랍에미리트) 대회를 끝으로 정상에 서지 못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에 모습을 드러내는 감독 면면도 더 화려해졌다. UAE는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이 이끌고 있고, 일본은 국내파 모리야스 하지메(55)가 5년째 팀을 맡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바레인·태국과 E조에 속해 있다. UAE는 C조, 일본은 D조, 사우디는 F조에서 각각 조별 리그를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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