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엔 지름길 없다” 무제한급 金 향해 무제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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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에는 지름길이 없다.'
남자 유도 무제한급(100kg 이상급) 국가대표 김민종(23)의 좌우명이다.
김민종은 신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무제한급 선수로는 드물게 업어치기를 주특기로 삼고 있다.
김민종은 "죽을 만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유도 무제한급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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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국제대회 결승 경험후 자신감 쑥
“신체적 열세, 스피드-탄력으로 극복
亞게임-올림픽 金 목표로 죽도록 훈련”
남자 유도 무제한급(100kg 이상급) 국가대표 김민종(23)의 좌우명이다. 김민종은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름길을 탐내지 않는 김민종은 최근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를 밟은 것. 김민종이 메이저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김민종은 5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날 타소예프(25·러시아)에게 한판패하며 우승은 놓쳤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민종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2라운드 탈락하면서 나도 모르게 위축돼 있었는데 (그랜드슬램에서) 나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국제대회 결승에 올라가 보니 ‘결승전도 다른 경기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 정상에 오른 김민종은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인 항저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유도 국가대표팀 막내였던 김민종은 한국 남자 유도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서울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김민종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 당시 몸무게가 70kg이 넘을 정도로 체격이 좋았다. 김민종은 “그저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몸을 굴리는 게 좋아 유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6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면서 본격적인 유도 선수의 길을 걸었다.
김민종은 최대 중량 기준으로 벤치프레스 170kg, 스쾃 250kg, 데드리프트 290kg(1회 기준)을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좋다. 키 184cm, 몸무게 130kg인 체격도 ‘장사급’이다. 그러나 무제한급에서는 체격이 작은 편에 속한다. 같은 체급에서 세계선수권을 11번이나 제패한 테디 리네르(34·프랑스)는 키가 204cm다. 김민종은 신체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무제한급 선수로는 드물게 업어치기를 주특기로 삼고 있다. 스피드와 탄력으로 상대 힘을 역이용해 메치는 데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민종이는 무제한급 선수치고는 순발력이 뛰어나고 기술 구사가 정확하다. 다만 (힘이 더 센) 상대와 맞잡은 채 경기를 할 경우엔 불리해질 수 있어 발로 상대를 최대한 많이 흔들며 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에서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민종의 목표는 단 하나다. 자신의 롤모델이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선배 김성민(36)의 뒤를 이어 무제한급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우승 경쟁 상대로는 세계랭킹 1위인 테무르 라히모프(26·타지키스탄)가 꼽힌다. 세계 11위인 김민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김민종은 “죽을 만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유도 무제한급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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